"구글플러스 5200만명 개인정보 노출"...서비스 조기 폐쇄

구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글플러스'에서 대규모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구글은 예정보다 일찍 구글플러스 서비스를 종료키로 했다. 구글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플러스에서 이용자 5200만명 정보가 며칠 동안 노출됐다.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6일 동안 구글플러스에서 사용자 이름, 이메일 주소, 실거주지 주소, 직업, 나이 등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면서 “사고는 기본코드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했고, 대중에 노출된 것은 아니지만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 등 제3자가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용자 피해 유무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은 피해를 본 이용자에게 메일 등을 통해 별도로 고지할 방침이다. 미국 일간지 더버지와 워싱턴포스트는 “구글이 구글플러스 소비자 버전 서비스를 예정보다 5개월 빠른 내년 4월에 폐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구글이 노출한 개인정보가 오용된 것은 아니지만 규모가 커서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의회 증언을 앞둔 상황에서 정보 유출 사실이 드러나 의회 진상조사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글은 이보다 앞서 10월에도 구글플러스에서 50만명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공개했다. 구글은 구글플러스 서비스 소비자 버전을 폐쇄키로 했다.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3월 이미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당시 외부업체가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유출한 이른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스캔들'이 터진 직후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구글 경영진은 상반기 구글플러스 개인정보 노출을 보고받고 '즉각 규제 문제'로 비화할 것을 우려했다. 피차이 CEO도 내부 위원회로부터 해당 결정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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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