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데이터, 창사 14년 임금피크제 도입…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한국기업데이터(대표 송병선)는 11일 창사 14년 만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임금피크제는 올해 만 55세 이상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적용한다. 대상 연령을 단계적으로 늘려서 2026년부터 만 57세 이상 직원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회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배경은 40~50대 직원이 전체 직원(350명)의 3분의 2 이상 차지할 정도로 고령자가 많고 인건비 비중이 57%에 육박해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기업데이터는 내년 1월부터 전체 직원의 50%에 달하는 비정규직 직원을 단계적으로 정규직화한다. 우선 무기계약 직원 73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나머지 계약직 직원들도 향후 2년간 소정의 심사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정규직 전환 직원들은 별도 직군에 편입되고 보수체계의 근간이 되는 기본급은 근무연수에 따라 인상한다.

한국기업데이터는 향후 인력 채용 시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계약직 대신 정규직 채용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다.

송병선 대표는 “고용안정과 직원들 간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정규직화를 추진한다”면서 “이번 정규직화 조치로 정규직 전환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계기로 한국기업데이터는 내년에만 20~30명 이상의 청년들을 정규직 직원으로 신규 채용한다.

한국기업데이터는 국내 최대 규모인 850만 개의 기업정보 DB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빅데이터 회사이다. 전국에 11개 지사 등을 갖춘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