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양판업계, 온라인 '특가'로 연말 수요 잡는다

가전양판업계가 온라인 채널에서 '특가' 마케팅에 속도를 낸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e커머스형 마케팅 전략으로 연말연시 소비수요 확보를 꾀한다. 온라인에서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 증가에 따른 채널 강화 전략에 힘을 쏟는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이 달 매일 1개 제품을 특가 판매하는 데일리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기계식 키보드, 중앙처리장치(CPU) 쿨러 등 IT기기를 시중가 대비 10% 안팎 저렴하게 판매한다.

전자랜드는 매일 새로운 상품을 공개, 소비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을 유도한다. 매일 선착순 500명에게 무료배송 혜택도 제공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사은품과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티몬, 이베이코리아, 11번가 등 주요 e커머스 업계가 고객 관심을 끌기 위해 주로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전자랜드 온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0% 수준에서 현재 15%까지 상승했다. 새해 20%를 돌파할 전망이다.

가전양판업계, 온라인 '특가'로 연말 수요 잡는다

롯데하이마트도 e커머스형 프로모션에 한창이다. 하이마트쇼핑몰에서 '톱 브랜드 릴레이'를 선보였다. 특정 날짜 별로 브랜드를 선정해 주요 상품군을 특별 가격에 판매한다. 패션, 생필품, IT기기 등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미즈노, 깨끗한나라, 아이러너, 박홍근홈패션 등이 참여했다. 가전에 집중된 상품 구색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시장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을 저렴하게 선보이며 채널 접근성을 높인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전체 매출 중 25% 이상을 온라인에서 들였다. 내년 무난하게 3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가전양판업계 온라인 공세는 새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구매했던 냉장고, 세탁기, TV 등 대형 가전을 온라인쇼핑몰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 10조434억원 가운데 가전·전자·통신기기가 차지한 비중은 9.9%(9965억원)이다. 작년 동월 대비 2765억원이 늘면서 38.2%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과 모바일이 가전양판업계 핵심 판로로 자리 잡았다”면서 “가전양판점이 오픈마켓, 종합몰 등과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