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선 없는' 홈시어터 만든다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LG전자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공개한 2018년형 올레드TV.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LG전자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공개한 2018년형 올레드TV.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LG전자가 내년 프리미엄 TV에 '선 없는' 홈시어터를 만들기 위한 사운드 기술을 접목한다. 뱅앤올룹슨·클립쉬(Klipsch) 등 명품 오디오 업체 무선 스피커와 연동해 CD음질보다 뛰어난 무손실 원음을 별도 케이블 연결 없이도 구현한다. 사운드 바 위주로 이뤄지던 TV 음질 경쟁에 새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출시하는 '올레드(OLED) TV'와 초고화질(UHD)급 액정표시장치(LCD) TV에 '와이사(WiSA)연합'의 무선 사운드 기술을 적용한다.

WiSA 기술은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원음을 왜곡 없이 구현한 24비트 고음질 사운드를 무압축으로 전송한다. 와이파이(Wi-Fi)와 블루투스 등 기존 무선 전송 규격과 비교해 고음질 사운드를 지연 없이 전달하는 데 특화됐다. 무선 사운드 전송 기술로는 흔치 않은 돌비 애트모스와 'DTS:X' 등 최신 입체음향 기술을 내장했다.

LG전자 TV와 고음질 무선 스피커가 결합해 선 없이도 고음질을 구현하는 홈시어터를 구축할 수 있게 만든 게 특징이다. 뱅앤올룹슨·클립쉬·엔클레이브(Enclave) 등 주요 오디오 업체는 WiSA 기술 인증을 받은 무선 스피커를 다수 갖췄다. 이들 스피커와 LG 올레드 TV 등이 결합해 원음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홈시어터를 맞춤형으로 구축할 수 있다.

최근 TV 사운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TV 제조사는 자체 음향 시스템을 강화하는 동시에 높은 수준 음질을 체험하고픈 소비자를 위해 사운드 바도 출시했다. 사운드 바가 얇은 막대기 형태로 공간효율은 높으면서 고음질을 구현할 수 있지만 입체감 있는 음향을 전달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운드 바 중 일부 제품은 스피커를 무선으로 연결하지만 저음을 단순하게 구현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며 “홈시어터용 시스템을 무선으로 구현하고 원음 수준으로 제공하는 것은 상당한 고급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급 오디오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TV와 무선 오디오 생태계를 접목해 TV 음향을 차별화하려는 시도로도 풀이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처럼 TV도 무선 오디오 기기를 지원하면서 공간 효율은 높이면서 음질은 더 차별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