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후속 비서관 인사 본격화…집권 3년차 '경제회생' 주력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청와대 참모진 3명을 정부부처 차관으로 전진배치하면서 청와대 비서관을 포함한 참모진 개편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는 14일 이호승 일자리기획비서관을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으로,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의 경우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 참모들을 각 부처에 배치해 경제 분야 국정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들 인사 이동으로 청와대는 비서관 자리 3명이 공석이 됐다. 또 기존 국정홍보비서관과 의전비서관도 비워져 있는 상황이라 청와대 비서진 개편이 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후속 인사는) 준비가 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연말 인사 평가와 조직 진단 등의 작업까지 거쳐 내년 2월경 비서진 개편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2020년 총선 일정과 맞물려 출마 희망자를 중심으로한 인사교체도 포함해서다.

하지만 비서관 공백 규모가 큰데다가 내각과 함께 경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작업을 동시에 추진해 나가기 위해선 서둘러 인사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대한 공감대도 크다. 때문에 일부 비서관 인사는 연말이나 연초에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 운영의 새로운 모멘텀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으로 2기 경제팀도 본격 가동했다. 기재부 1, 2차관도 모두 교체되면서 '정부의 의지대로 만든' 최초의 예산안을 새로운 경제라인이 운전대를 잡게 됐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을 '혁신적 포용국가'로 발돋움키 위한 '도약기'로 보고 경제회생의 발판 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연일 지역경제를 챙기며 '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문 대통령은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확대 경제장관회의도 주재한다. 이 자리엔 새로운 경제라인이 대거 출동, 회의를 주도한다. 현 경제상황 평가와 함께 내년 경제성장률과 정책방향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