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드 OLED, 4분기 스마트폰 패널 시장서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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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드(경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온다결정실리콘 액정표시장치(LTPS LCD)와 플렉시블 OLED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내년도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LTPS LCD와 플렉시블 OLED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에 리지드 OLED는 성장폭이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내년도 스마트폰 신제품에 공급할 패널 생산이 증가하면서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사의 중소형 패널 가동률이 상승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를 중심으로 LTPS LCD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티안마, BOE, AUO 등 상위 중소형 LCD 제조사 가동률이 90% 안팎 수준을 유지했다.

애플 새로운 프리미엄 LCD 모델 아이폰XR 물량이 늘면서 LG디스플레이 가동률도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LTPS LCD 팹 가동률은 70% 수준이었으나 올 4분기는 80% 가동률을 돌파해 전년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리지드 OLED는 가동률이 1분기에 50~60% 수준으로 낮아졌다가 3분기에 80%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4분기에 다시 60%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시블 OLED 생산 공장인 A3 가동률이 3분기 60%대에서 4분기 70%대로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리지드 OLED만 유일하게 하반기에 가동률이 떨어진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 리지드 OLED 가동률을 올해 4분기 60% 후반으로 전망했다. 트룰리를 제외하면 삼성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에버디스플레이, 티안마, 비전옥스, BOE 등 리지드 OLED 공급사 대부분이 3분기에 가동률이 상승했다가 4분기에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OLED와 LTPS LCD 팹 가동률 전망. (자료=DSCC)
<OLED와 LTPS LCD 팹 가동률 전망. (자료=DSCC)>

전문가들은 리지드 OLED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이 저렴한 LTPS LCD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플렉시블 OLED 사이에서 이렇다 할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도 LTPS LCD와 리지드 OLED간 가격 경쟁력이 심했는데 디자인 차별성이 크지 않다보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가격이 더 저렴한 LTPS LCD에 수요가 집중됐다고 봤다.

스마트폰 외에 확고한 응용시장을 찾지 못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모니터, 노트북 등에도 리지드 OLED를 탑재하는 시도를 했지만 아직 물량이 크지 않다.

LTPS LCD는 티안마, BOE, 차이나스타, AUO 등 세계 대부분 패널 제조사가 공급하지만 리지드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하다시피 해 스마트폰 제조사가 수급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채택 감소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리지드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 외에 비전옥스, 에버디스플레이, 티안마, 트룰리 등 중국 다수 패널사가 공급한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리지드 OLED 생산능력의 70% 이상 보유해 사실상 과점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리지드 OLED 응용시장을 개척하거나 기존 생산라인을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며 “세계 스마트폰 성장률이 정체하고 플렉시블 OLED 시장 성장세도 기대 이하여서 리지드 OLED만의 경쟁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