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트위지' 글로벌 생산 국내 유치…“年 1.5만대 생산 목표”

르노삼성자동차가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생산하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도록 유치했다.

르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차(대표 도미니크 시뇨라)는 18일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이준승 일자리경제실장,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이사, 임춘우 동신모텍 대표이사 등 관계기업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체부품 전문 제조업체 '동신모텍'과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생산시설 부산 이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는 “트위지 생산유치가 성공한 데에는 국토부의 법제도 정비와 환경부의 초기 시장 조성 및 우정사업본부의 초소형 전기차 도입 등의 영향도 컸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는 △트위지 생산 공장이전-지역경제 활성화 및 신규 일자리를 창출 △부산시-원활한 판매 및 안정적 정착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 약속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부산공장 유휴지에 생산공장을 짓는다. 생산 설비는 기존에 트위지를 생산하던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통째로 들여와 설치한다. 생산 주체는 동신모텍이 맡는다. 이번 트위지 생산시설 이전으로 부산시 신규 고용창출, 수출 증대 등의 지역 경제성장 촉진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 부산을 거점으로 트위지의 동남아시아 수출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트위지는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돼 완제품 수입으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번 MOU를 계기로 르노삼성차와 동신모텍은 내년 9월부터 5년간 부산공장에서 트위지를 생산하게 된다. 현재 동신모텍 공장의 연간 트위지 생산능력은 5000대 수준이다. 향후 내수 판매를 비롯해 유럽·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총 1만5000대를 생산·수출한다는 목표다.

임춘우 동신모텍 대표이사는 “트위지 생산은 정부, 지자체, 대중소기업의 협력을 통한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 방안으로, 국내 첫 해외 자동차 공장 유치 및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례”라며 “르노삼성차의 파격적인 지원, 부산시의 기업유치 조례 개정, 연구개발 지원 및 산업부의 적극적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MOU 체결식에서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와 오 시장은 부산 내 주요 지역에서의 트위지 카쉐어링을 포함한 보급 확산 제도 마련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트위지를 활용한 청년 일자리 사업인 '부산 청춘희망카 사업'을 새해 시범 운영을 협의할 예정이다.

청춘희망카는 SM3 Z.E.를 활용한 청춘드림카에 이은 2번째 부산시 전기차 활용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초소형 전기차 개조, 교육 및 인건비 지원을 통해 유통기업 청년 취〃창업을 지원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 물류의 뉴 트렌드를 제시한다. 르노삼성차는 부산시와 함께 부산 지역 청년 근로자들에게 SM3 Z.E. 500대를 공급하는 '청춘드림카' 사업을 지난 5월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