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정보위원장 유지한채 한국당 입당...한국당 113석, 바른미래당 29석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18일 탈당 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바른미래당 창당 후 탈당한 첫 현역 의원이다.

한국당은 원내 의석수가 113석이 됐고 바른미래당은 29석으로 줄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 의원은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한채 한국당에 입당했다.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18일) 한국당으로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국민의당과 통합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의정 활동을 지속했었다.

그는 “문재인정부는 대한민국의 민생, 경제, 안보를 모두 어렵게 하고 있는데, 보수야권은 분열돼 이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지 못한다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듣고 있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더 힘 있고 믿음직스러운 보수, 더 새로운 보수의 이름으로 문재인정부의 폭주를 막고 민생경제와 국가안보를 되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의원이 탈당 선언을 한 기자회견장에선 바른미래당 관계자들이 정보위원장직을 반납하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에게 “과거 단 한 차례도 당적 변경으로 인해 상임위원장직을 내려놓거나 사퇴한 사례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바른정당 대표였던 유승민 의원(바른미래당) 측근인 이 의원이 탈당 후 한국당 입당하면서 유승민 전 대표와 정병국·이혜훈·오신환·유의동·정운천·하태경·지상욱 의원 등 바른정당 출신 읜원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 의원은 “그 전부터 많은 의원과 교감(한국당 입당)이 있었다”며 “저를 포함해 한국당이 얼마만큼 보수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내부 개혁을 힘 있게 추진하느냐에 따라 (추가 탈당) 시기와 규모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