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기업 700호 설립...과기기반 고급일자리 창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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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설립된 '연구소기업'이 700호 고지를 넘어섰다. 연구소기업 설립 확대로 과학기술기반 고급일자리 창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양성광)은 연구소기업 설립이 700호를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 기술을 출자해 설립한 기업을 뜻한다. 정부 기술사업화 활성화 정책으로 지난해에만 181개, 올해 180개 연구소기업이 추가됐다.

연구소기업 설립 증가와 더불어 매출액 증가, 일자리 확대와 같은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연구소기업 총 매출액은 4853억원으로, 최근 5년 사이 3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은 2901명으로 46% 올랐다.

주목할 만한 연구소기업 성공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바이오센서 공급기업인 미코바이오메드는 특구펀드 기술금융 지원에 힘입어 해외시장에 성공 진출했고 지난 6월 코넥스 상장법인인 나노바이오시스와 인수합병(M&A)을 체결, 연구소기업을 졸업했다.

스마트의료기기 제조기업 제윤메디컬은 모로코에서 결핵 퇴치사업을 수행, 결핵완치율을 80%에서 98%까지 높이는데 기여했다. 모로코 정부로부터 4억 원 재투자 성과를 냈다.

연구소기업 성장에는 제도개선과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 5월 '연구개발특구법 시행령 개정'으로 연구중심병원과 일부 공공기관도 연구소기업을 설립할 수 있게 됐고, 설립 시 필요한 필요 지분율도 설립자본금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시행령은 연구소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구축도 가능하게 해 연구소기업 졸업까지 전 주기에 걸쳐 맞춤형 지원 제공을 가능하게 했다.

과기정통부와 특구재단은 앞으로도 연구소기업 지원체계를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170억 원 규모 기술사업화 과제를 지원하고, 올해 조성한 성자단계별 지원 펀드를 통해 재정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