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팀-청와대 비공식 만남 '경제현안조율회의' 첫 개최…최저임금 중점 논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과 청와대가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경제현안조율회의'가 처음 열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경제현안조율회의라고 이름 붙인 회의를 했다”며 “내년 최저임금 인상 연착륙 방안, 결정구조 개편 구상 등을 중점 논의했다”고 말했다.

과거 서별관회의로 불린 비공식회의가 부활, 이날 처음 열린 것이다. 다만 서별관회의와 달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해당 회의와 관련 “서별관회의란 이름을 붙이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서별관회의가 문제가 됐던 것은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기 때문으로 안다. 그런 성격의 만남은 아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오전 7시부터 1시간 반 가량 회의를 진행했는데 논의가 굉장히 진지했고 아주 유익한 조율 회의였다”며 “경제현안, 정책 방향에 대해 경제팀과 청와대팀이 비공식적으로 조율하고 오늘 많은 내용이 정리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제현안조율회의에는 홍 부총리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경제팀 주요 장관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회의 주기는 모르겠지만 정기적으로 하려고 한다”며 “(이번에는) 날짜를 맞춰서 했는데 앞으로는 특정 요일이나 주기를 정했으면 하고 정기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