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로 은행권 적용사례 많아"…티맥스, 국민은행 입장 정면반박

티맥스가 티맥스데이터 '티베로' 제품이 시중은행 주요 업무 시스템에 적용된 사례가 없다는 KB국민은행 입장에 '수없이 많다'면서 맞불을 놨다.

티맥스는 '더케이프로젝트' 불공정 절차 관련 KB국민은행이 내놓은 공식입장에 대해 19일 반박했다. 티맥스소프트·티맥스데이터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인 '더케이프로젝트' 미들웨어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MBS) 선발 과정의 불공정성을 지적했다.

1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왼쪽)가 KB국민은행 더케이프로젝트 불공정성을 지적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1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왼쪽)가 KB국민은행 더케이프로젝트 불공정성을 지적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민은행은 티맥스 기자회견 직후 제안요청서를 근거로 IBM 웹스피어·DB2 선정에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냈다. 주사업자인 SK주식회사 C&C와 합의된 내용이고 소프트웨어(SW) 선정을 위한 기술검증은 별도로 필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티맥스는 반박자료를 통해 티베로는 NH농협은행 채권관리시스템, 신한은행 글로벌플랫폼시스템 등 대형은행 주요 업무 시스템에 채택됐다고 밝혔다. 9월 21일과 10월 15일 국민은행 시스템운영부에 국내 시중은행 주요 업무 시스템 적용 사례를, 지난달 8일에는 '티베로 표준 가격표' 등을 제공했다. 국민은행이 티베로 레퍼런스를 의도적으로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티맥스는 SK㈜ C&C가 제안한 복수제품 견적 요청 등 모든 과정은 국민은행에서 직접 주도했으며 결과를 SK(주) C&C에 통보한 것으로 판단했다. SK㈜ C&C가 제안한 복수 제품에 대한 기술 검증은 국민은행 내 비공식적으로 한국IBM 제품만 대상이었고, 지난 6일 국민은행이 요청한 가격 경쟁에는 한국IBM만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SK㈜ C&C가 10월 12일 제출한 제안서상 티베로는 DBMS 범위 중 미들 레인지 영역으로 단순 내부관리 업무가 아닌 전체 업무 약 60%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SK㈜ C&C가 티베로 기술력과 금융권 적용사례를 충분히 고려해 제안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이 티베로 기술력과 금융권 주요 적용사례, 사업 제안범위를 의도적으로 폄하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이 프로젝트에 국산 SW를 다수 사용한다는 입장에 대해서도 DBMS,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웹서버 등 주요 인프라는 모두 한국IBM으로 채택했다고 지적했다.

IT 임원 IBM 동반출장과 관련해 티맥스는 “KB국민은행과 한국IBM의 모든 해외출장 일정을 알 수는 없다”면서 “국민은행은 인도 구르가온 지점 개설을 점검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했으며, 이 과정에서 IBM R&D 혁신센터를 방문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해외출장 일정에 IBM 센터를 방문했다면 동반 해외 출장으로 충분히 의심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