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페이스북, 개인정보유출+미 검찰 기소 악재 ... 주가 7%하락

[국제]페이스북, 개인정보유출+미 검찰 기소 악재 ... 주가 7%하락

사용자 개인정보유출과 미국 검찰 기소 등 페이스북에 악재가 겹쳤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BC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페이스북을 사용자 개인정보 유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칼 레이슨 워싱턴 D.C.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이 지난 2016년 미 대선 때 영국의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8700여명에 달하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와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을 적절히 감시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레이슨 총장은 “페이스북이 수천 만 명의 개인정보를 위태롭게 하고 노출하는데 대해 책임을 질 것을 요청한다”며 “이번 소송으로 페이스북이 데이터 관리를 더 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한다고 밝혔지만, 사용자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판매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레이슨 총장은 주장했다. 또 페이스북 앱이 사용자들의 페이스북 친구 개인정보를 수집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기소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향후 페이스북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이슨 총장은 “페이스북으로부터 개인정보와 데이터를 보호하는데 관심이 많은 주들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의논했다”며 더 많은 주들이 참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개인정보보호 침해에 대한 다른 세부 사항이 밝혀지면 추가 기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페이스북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150개가 넘는 기업에도 가입자 정보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페이스북이 IT 대기업 등 150개사 이상과 맺은 정보공유 계약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며 “페이스북에는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게 하고 계약사에게는 페이스북 가입자 정보를 활용해 자사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페이스북 사용자의 친구목록을 통해 이름이나 연락처 등의 정보를 입수해왔다.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사적인 메시지까지 볼 수 있었다. 페이스북은 MS 빙에 사용자들의 친구 이름을 동의 없이 열람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NYT는 페이스북이 2011년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사용자의 정보를 본인 허가 없이 공유해서는 안 된다는 협약을 체결했지만, 페이스북이 이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페이스북은 “연방거래위원회(FTC)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7% 가량 하락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