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래사업 사령탑에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

오규석 포스코 신성장부문장
오규석 포스코 신성장부문장

포스코그룹이 미래사업 사령탑에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영입했다. 그룹조직도 3개 부문으로 개편했다.

포스코는 20일 기존 철강부문을 철강·비철강·신성장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7월 취임한 이후 첫 정기인사다. 당초 매년 2월 실시됐던 정기인사를 12월로 앞당겼다.

비철강부문은 대우·건설·에너지·ICT 및 국내 비철강 계열사의 성장 전략 수립과 사업관리를 담당한다. 신성장부문은 그룹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는 이차전지 소재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맡는다.

오규석 신성장부문장은 옛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에서 마케팅, 전략 업무를 담당했다. 포스코로 옮기기 전에는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과 총괄사장을 역임했다.

신성장부문 산하에는 벤처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이 신설된다. 기구는 포스텍 등과 산학 협조체제 아래 벤처와 신사업을 연구하고 상용화하는 역할을 한다. 박성진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가 산학연협력실장으로 선임됐다.

포스코, 미래사업 사령탑에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

박 실장은 2009년 포스텍 교수를 거쳐 포스텍 기술지주회사 대표와 산학처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였으나 중도 하차했다.

최 회장은 취임 후 신사업 부문 전문성 강화와 실행력 제고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총괄책임자로 영입하고 신성장부문 지위를 전통 주력사업인 철강부문과 동급으로 높인다고 공언했다.

앞서 포스코는 신성장부문으로 이차전지 핵심소재사업 시너지 제고를 위해 지난 7일 계열사인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포스코그룹 측은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조직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장기 직책자는 교체하고 연차와 상관없이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상무보를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등 젊은 세대를 적극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