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ES 최고혁신상' 사운드 바 공개...스피커 위치 따라 자동 인식

CES 최고 혁신상을 받은 LG전자 사운드 바 SL9
CES 최고 혁신상을 받은 LG전자 사운드 바 SL9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 사운드 바 신제품 'SL9'을 'CES 2019'에서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제품은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사운드 바는 가정에서도 영화관처럼 입체적이고 웅장한 사운드를 즐기기 위한 막대 형태 제품이다. 주로 TV와 연결해 사용한다.

LG 사운드 바 'SL9'는 설치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최적 사운드를 구현한다. 스마트폰처럼 자이로 센서를 탑재해 제품이 어떤 각도로 설치됐는지를 스스로 인식한다. 사용자가 사운드 바를 테이블과 같은 평면에 설치했는지, 제품을 납작한 형태로 세워 벽면에 설치했는지를 알아차린다. 기울기에 따라 사용자를 바라보는 정면 스피커와 천정 등을 향하는 '업-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 역할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LG전자는 벽걸이 TV를 이용하는 고객이 사운드 바를 설치할 때 제품이 벽면에서 툭 튀어나오지 않도록 납작하게 세워 설치할 때가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 기존 제품을 이처럼 설치하면, 천정을 향해야 할 스피커가 정면을 본다. 정면을 향해야 할 스피커는 바닥이나 천정을 향한다. 최적화 된 사운드를 구현하기가 어렵다.

이 제품은 제품 두께가 57㎜에 불과하다. 벽걸이형 TV와 비슷한 두께다. TV 바로 밑에 설치하면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준다. 스탠드형으로 설치할 때도 TV 하단에 꼭 들어맞는다.

LG전자는 영국 명품 오디오업체 '메리디안 오디오(이하 메리디안)'와 공동 개발한 음향 기술을 적용한 제품 라인업을 상위 모델 SL10·SL9·SL8)에 확대 적용했다. LG전자와 메리디안은 기본적인 사운드 튜닝을 넘어 신호처리, 음파처리, 음향밀도 설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했다.

제품은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와 'DTS:X' 등 입체 사운드 시스템을 갖췄다. 사용자는 넷플릭스·아마존·워너 브라더스·소니픽쳐스 등이 돌비 애트모스로 제작한 1000개 이상 영화와 'DTS:X'를 지원하는 콘텐츠를 영화관처럼 웅장하게 즐길 수 있다.

제품은 구글 음성인식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 사용자는 음성 명령만으로 음악을 틀고, 곡 정보를 물어보고, 스케줄을 확인한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되는 다양한 기기도 제어한다.

김대철 LG전자 HE사업본부 CAV사업담당은 “풍성한 사운드는 물론 사용 편의성을 크게 강화한 LG 사운드 바로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