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텍, 생산거점 국내서 베트남으로 옮긴다…내달 생산공장 착공

노바텍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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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텍(대표 오춘택)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박린성 꾸에보 지역 내 산업단지 투자승인을 받았다. 고객사인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 생산공장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27일 노바텍에 따르면 노바텍은 최근 베트남 정부 투자승인을 토대로 다음달 초부터 약 5000평 규모 생산공장을 착공한다. 생산공장은 상반기 중 완공된다. 베트남 생산공장 연간 생산물량은 기존 노바텍이 보유한 생산물량 4배 수준이다.

노바텍은 그동안 네오디움 등 자석류를 국내 생산공장에서 생산해왔다. 베트남 생산공장이 건립되면 생산거점도 국내에서 베트남으로 조정하며 생산 물량도 대폭 확대한다. 국내 생산공장에서는 소량 샘플과 일부 주문 물량만을 생산한다.

베트남 박린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 생산공장이 들어선 지역이다. 하노이 북동부에 있는 인구 130만명 규모 도시다. 노바텍은 박린성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인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자석류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노바텍이 생산한 물량은 삼성전자 태블릿과 스마트폰, 기타 액세서리류에 들어간다.

노바텍은 베트남 생산 거점 마련을 위해 올해 10월 생산 시설 부지 임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노바텍 현지 법인 설립도 마무리했다.

노바텍 관계자는 “네오디움 등 자석 제품 수요 확대에 따라 원활하게 물량을 공급하고자 생산거점을 베트남에 마련하게 됐다”면서 “연간 생산물량을 대폭 확대해 새해부터는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바텍은 베트남 생산공장 건립과 별도로 중국 현지 합작법인 설립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이 원산지인 희토류 수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다.

노바텍은 2007년 설립된 자석 전문 중소기업이다. 소형전자기기부터 자동차 전장부품에 쓰이는 자석류를 가공, 공급한다. 전신은 엠플러스로 올해 사명을 노바텍으로 교체했고 지난 11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212억원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