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가입률 상승세 전환…가입자 월 보험료 44.7만원

생명보험 가입률 상승세 전환…가입자 월 보험료 44.7만원

실손의료보험 상품 가입 증가와 유병자 보험 가입조건 완화로 생명보험 가입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 가입자의 월 납입보험료는 가구당 44만70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협회가 27일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생명보험 가입률을 조사한 결과 우체국보험과 수·축협 생명공제를 제외한 '생명보험 가구 가입률'은 83.7%(1,674가구)로 2015년 대비 2.0%포인트(P) 상승했다.

1991년부터 2000년 초반까지 급증하던 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은 2006년 85.7%를 최고점을 기록한 뒤 점차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다시 소폭 상승했다.

생명보험, 우체국보험, 수·축협 생명공제를 모두 포함한 '전체 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은 2015년 대비 0.7%P 상승한 86.0%를 기록했다.

생명보험 가입자의 월 납입보험료는 44만7000원으로 조사돼 2015년 대비 8만3000원 증가했다. 생명보험 평균 가입건수는 4.5건으로 조사돼 2015년 대비 0.8건 늘었다.

가구주 연령별 생명보험 가입률을 보면 50대와 40대가 92.8%, 91.6%를 각각 기록해 평균 가입률을 상회했다.

생명보험 가입목적으로는 '사고나 질병시 본인의 의료비 보장'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만일에 대비한 가족의 생활보장'이 높은 비중을 나타내 2015년 조사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생명보험회사 및 상품에 대한 정보획득 경로는 보험설계사가 84.4%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인터넷 검색(6.7%P 증가), 보험회사 홈페이지(3.4%P 증가), 금융기관 창구(1.5%P 증가),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1.5%P 증가) 등으로 2015년 대비 이용비중이 확대하면서 소비자들의 생명보험 정보획득 경로 다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