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직-임시직 임금 차이 두 배 이상...고용부 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임시·일용직과 상용직 근로자 임금이 2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부문 일자리가 늘면서 고용조사 이후 처음으로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수가 1800만명을 돌파했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1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36만4000원으로 임시·일용직 근로자 임금 144만5000원와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2018년 11월 전체종사자 수 동향. [자료:고용노동부]
2018년 11월 전체종사자 수 동향. [자료:고용노동부]

상용직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36만4000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3.1%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144만5000원으로, 7.0% 늘었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의 월급 차이는 191만9000원에 달했다.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16만7000원으로 전년동월 306만6000보다 10만1000원(3.3%) 증가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288만1000원이었으며, 300인 이상 사업체는 평균 임금이 469만1000원을 기록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임금은 1년새 3.9%(10만7000원)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은 같은 기간 0.2%(8000원) 증가에 그쳤다.

근로시간에서도 상용직과 임시·일용직간 차이를 보였다. 상용직 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74.8시간으로 임시·일용직 98.3시간보다 1.8배 많았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전체 종사자는 1800만8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2만4000명(1.8%) 증가했다. 상용직은 작년 동월보다 1.6%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4.0% 늘었다.

상용직은 1498만2000명이었고 임시·일용직은 194만8000명이었다. 일정한 급여 없이 봉사료 등을 받는 사람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는 107만8000명이었다. 고용부가 매월 발표하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서 전체 종사자가 1800만명을 넘은 것은 고용 부문 조사를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0만8000명(6.9%) 증가하며 전체 고용증가를 이끌었다. 전체 고용의 21%를 차지하는 제조업도 3000명(0.1%) 증가하며 지난 9월 5000명 감소 이후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의 고용 부문 조사는 고정 사업장을 가진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표본 약 2만5000곳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용보험 피보험자 대상 조사인 고용부 노동시장 동향보다는 범위가 넓고 자영업자 등을 아우르는 통계청 경제활동조사보다는 좁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