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진흥원, 세대융합 기술창업 지원으로 일자리 창출...매출, 생존율도 '쑥쑥'

전북 세대융합창업캠퍼스.
전북 세대융합창업캠퍼스.

#도로 내 사고요소를 자동 감시하는 IoT 기반 인공지능 CCTV 시스템 전문 업체 '월드씨엔에스'는 CCTV와 디스플레이 기술영업을 담당했던 30대 청년 대표와 LH 전자통신분야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70대 경력자 매칭으로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지난해 창업했다. 창업 첫해 1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5명을 채용했으며 올해 2억원의 투자유치도 성공했다.

#안면 생체 신호를 활용한 가상현실 기기용 인터페이스를 개발한 '링크스페이스 주식회사'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디자인·기획을 담당했던 40대 개발자와 30대 청년이 팀을 이뤄 창업했다. 지난해 창업해 삼성벤처투자사로부터 6억원 투자유치를 받았다. 올해는 신규 직원 5명을 고용하는 등 일자리를 창출했다.

창업진흥원(원장 김광현)이 세대융합 창업캠퍼스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 7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숙련된 기술자와 청년을 연결시켜 일자리 문제를 동시 해결하고 창업 생존율도 높이면서 일석이조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창업진흥원은 지난해 세대융합 창업캠퍼스 사업을 추진해 모두 131개 세대융합창업팀과 126명의 장년인재 서포터즈를 지원, 일자리 704개를 창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 127억원보다 크게 증가한 166억6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전국 캠퍼스를 기존 6곳에서 8곳으로 확대해 174개 세대융합 창업팀을 육성했으며, 164명의 장년인재를 청년창업기업과 연결시켰다.

기술·경험이 풍부한 고경력 시니어 창업은 비경력창업(청년)보다 생존율이 높고 매출성장성과 수익성면에서 우수하다.

이에 정부는 고경력 퇴직자의 경제활동 참여와 기업가 정신 계승(세대 간 상생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2010년부터 시니어 창업지원 정책을 수립해 수행하고 있다.

특히 기술, 경험,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장년과 청년의 아이디어를 매칭한 세대융합 창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서울 르호봇비즈니스인큐베이터, 경기 한국디자인진흥원,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라북도경재통상진흥원, 경남 영산대학교, 인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등 권역별 8개 기관이 유망 세대융합 창업팀의 사업화 지원과 장년인재를 활용한 창업기업 역량 강화 역할을 수행 중이다.

선정된 세대융합 창업팀에는 총 사업비 70% 이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 시제품 개발비, 마케팅비용 등을 지원하며 창업공간도 무상 제공한다.

또 교육, 멘토링, 네트워킹 등 초기창업 전 단계를 집중 관리받을 수 있고, 우수 창업팀으로 선정되면 후속투자와 글로벌 진출지원 등 최대 3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김광현 창업진흥원장은 “세대융합 창업캠퍼스를 통해 중·장년과 청년층 간 융합형 기술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초기창업자에게 시제품 제작을 위한 사업화자금과 투자유치,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