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무역갈등·한반도 현안 등 전화 논의

미국과 중국 정상이 29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통해 무역 갈등과 한반도 현안을 비롯한 국제이슈를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고 미·중 간 무역협상의 긍정적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중국 시 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며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이) 타결된다면 그것은 모든 주제와 분야, 쟁점들을 망라하는 매우 포괄적인 것이 될 것”이라며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원칙에 공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협상이 긍정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하면서, 전 세계 모든 나라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에게도 이익이 되는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중·미 관계를 안정적인 방향으로 추진하는 데 동의했다”면서 “현재 양국 관계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은 한반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인민일보는 양국 정상이 한반도 정세 등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를 협의했다고 확인했다.

현재 소강상태인 북미간 북한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한 중국 측의 협조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중국에 강력한 대북 제재 유지를 요구해왔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