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참여·체험하는 SW대회 '한국코드페어', 새해 첫 선보인다

새해 한국코드페어(KCF)가 새롭게 시작된다. 정부는 사교육 문제로 지적된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를 대신해 한국코드페어를 준비했다. 2017년 열린 KOI시험장에서 학생이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는 사진. 전자신문DB
새해 한국코드페어(KCF)가 새롭게 시작된다. 정부는 사교육 문제로 지적된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를 대신해 한국코드페어를 준비했다. 2017년 열린 KOI시험장에서 학생이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는 사진. 전자신문DB

새해 한국코드페어(KCF)가 첫선을 보인다. 소프트웨어(SW)교육 저변을 확대하고 청소년 SW교육 장을 만든다는 목표다. 정부가 사교육 문제로 지적된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를 대신해 준비한 대회로 현장에 얼마나 자리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코드페어는 초·중등학교 SW 필수화에 따라 SW교육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참여·체험형 SW대회로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코드페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학계,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개선TF를 구성·운영했다. 공청회와 설문조사를 거쳐 학부모, 교사, 학생, 교육청(원) 관계자 등 다양한 계층 의견을 수렴했다.

한국코드페어는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해 지역, 환경, 소득 등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SW를 접하는 대회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첫 행사는 '소프트웨어로 풀어가는 나의 꿈, 우리의 미래 이야기'라는 주제 아래 진행한다. 개인이 창작한 SW 작품을 공모하는 'SW를 통한 착한상상', 교육과 해커톤이 결합된 'SW빌더스 챌린지', 온라인 알고리즘 풀이대회인 '알고리즘 챔피언십' 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SW를 통한 착한상상은 개인이 만든 SW 작품을 공모·전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 주변 다양한 사회 현안을 해결하고 SW로 구현하는 내용이다. 작품 접수는 4월에 실시한다. 참가자 모두 자신 작품을 자유롭게 전시하는 1차 전시를 거쳐 선정된 초·중·고 각 70팀은 10월 본페어 기간에 최종 전시에 참여한다. 우수작품으로 선정되면 차년도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SW빌더스 챌린지(부제: 멋쟁이 사자처럼 주니어)는 대학생 프로그래밍 교육 플랫폼 '멋쟁이 사자처럼'과 연계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교육과 해커톤을 실시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온라인 교육 커리큘럼이 제공된다. 개별 면접을 거쳐 교육생으로 선발되면 지역별로 대학생 멘토와 함께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한다. 10월 본페어 기간에 해커톤에 참여하면 된다.

알고리즘 챔피언십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된 온라인 평가 시스템이다.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알고리즘 풀이대회다. 알고리즘 학습 기회와 문제은행 등이 제공된다. 참가자는 문제은행과 셀프 레벨테스트 모듈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한다. 무료로 제공하는 온라인 강좌를 수강해 알고리즘을 학습하고 추후 온라인 예선에 참여한다.

한국코드페어는 지난해 과기정통부가 KOI를 35년 만에 대대적 개편하며 준비됐다. KOI는 그동안 영재 발굴·양성 목적으로 운영됐다. 대회 수준이 학교 교육에 비해 매우 높아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해 4월 경시 부문 지역 대회 문제 출제 오류로 대회 전반에 걸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근 초·중 SW교육 필수화에 따라 SW 인식 확산 위한 대회 변화 목소리도 높았다. 정부는 대책위원회 등을 구성해 KOI 경시부문은 한국정보과학회로 이관해 국제정보올림피아드 교육생 선발·교육과정으로 변경·운영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KOI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과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SW교육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점에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얼마나 자리잡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