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이효진 8퍼센트 대표 "중금리모형 고도화로 산업 성장 이바지"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분산투자 특허 무상 공개로 개인간거래(P2P) 금융 산업 전체가 건전하게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
이효진 8퍼센트 대표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올해를 P2P 금융 분수령 기점으로 예상했다. 8퍼센트는 중금리대출 '퍼스트 펭귄'으로서 산업이 건전한 방향으로 가는 데 일조했다. 렌딧, 팝펀딩과 인터넷기업협회 산하 '디지털금융협의회' 출범도 그 일환이었다. '소비자 보호'에 방점을 두고 △대출 자산 신탁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 30% 이하 취급 등 위험자산 대출 취급 규제 가이드라인도 명문화했다. 이 대표는 2일 정부 규제 방향에 대해 “기존 사업자 보호가 아니라 소비자 보호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혁신 기업 육성과 함께 사회 전반에 새로운 기회 및 고용 창출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회사 사업 계획으로는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들었다. 기존 금융권에서는 소상공인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는 신용평가모형 개발이 미진했다. 이에 따라 8퍼센트는 국내 1호 중금리대출 기업으로서 더욱 체계화한 신용평가모형을 선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유치 받은 투자 자금으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운영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대출자 서비스 환경 개선과 함께 투자자가 안정된 수익을 얻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업무 프로세스에서 많은 부분을 자동화하고, 기존 P2P 금융 상품을 업그레이드하는 데에도 방점을 찍을 방침이다.

핀테크 업계 최초로 도입한 자동분산투자 시스템 특허도 1년 동안 공개한다. 이 대표는 “P2P 금융 시장에서 '소비자 보호'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의 하나가 고액 집중 투자라고 판단했다”면서 “금융감독원도 100개 이상 상품 분산 투자를 권고한 만큼 더 많은 P2P 업체가 분산 투자를 시행하도록 우리 특허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8퍼센트 자동분산투자는 일반 투자자보다 5분 먼저 새로운 투자 상품에 참여할 수 있다.원리금이 상환되면 5분마다 재투자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안정투자형, 균형투자형, 수익투자형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 대표는 “8퍼센트 대출을 이용한 고객은 자금 조달뿐만 아니라 상품 홍보, 경영 자문, 판로 개척도 가능하다”면서 “이는 P2P 투자자가 수익을 넘어 공유경제 촉진과 소상공인 활성화 등 영향도 중요하기 때문으로, '연결의 혁신'을 이어 가 우리 사회 연대 정신을 통해 결실을 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