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도 AI' 학생 수준따라 맞춤형 지도

새해 하반기에 학생 수준에 맞게 지도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학교 현장에 등장한다.

교육부는 교육용 콘텐츠 오픈마켓을 연계한 지능형 학습 분석 플랫폼과 수학 AI를 올해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들은 학습 자료를 빅데이터로 만들어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 지도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할 뿐만 아니라 눈높이에 맞는 교육으로 해당 과목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교육부는 지능형 학습분석 플랫폼 개발을 위해 조만간 개발업체를 선정하고 하반기 시범사업을 통해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용 콘텐츠 오픈마켓도 함께 개발한다. 오픈마켓은 학교에서 교사가 수업하면서 필요한 멀티미디어 자료나 학생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자료, 각종 응용 문제를 유통하는 플랫폼이다. 교사나 업계가 개발한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지능형 학습분석 플랫폼은 학생이 오픈마켓에서 유통되는 콘텐츠로 공부하거나 문제를 풀어볼 때 수준을 정확히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보충해야 할 부분을 지적하고 자료를 안내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돕는다. 디지털교과서·EBS도 연계해 정규 교육과정 기반 학습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한국교육개발원(KEDI)·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EBS·한국과학창의재단·특수교육원·국가평생교육진흥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교육부는 1분기에 개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개발에는 7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시범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부는 초등 저학년 수학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AI를 도입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가진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국어·영어·수학 교육 격차 예방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발표했다. 수학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AI를 개발한다. 초등학교 1~2학년 어휘 수준에 맞춘 교과서를 개발한다. 놀이·실생활 중심 학습 자료를 활용해 쉽고 재미있는 수학교육을 실현할 계획이다. 쉽고 재미있는 수학 수업에 AI를 활용한다. 교사는 AI를 활용해 학생 개개인에 맞춤형 지도를 한다.

업계도 AI를 도입해 학습 효과를 높이고자 시도하고 있다. 해법에듀(대표 홍인국)는 수학문제 출제 및 분석·처방솔루션 '닥터매쓰(Dr.Math)'를 오프라인 교재까지 연동해 운영 중이다. 학생 개인의 취약점을 분석해 맞춤형 학습 솔루션을 제공해준다. 학원이나 공부방 등에서 학생별로 개인별 보충문제를 제공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김석 교육부 이러닝과장은 “콘텐츠 유통 플랫폼과 지능형 학습 분석 플랫폼을 함께 개발해 연동할 계획”이라면서 “하반기에는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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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