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애플 실적 먹구름···“중국 등 중화권 매출 감소”

[국제]애플 실적 먹구름···“중국 등 중화권 매출 감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19 회계연도 1분기(2018년 12월 29일 종료)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애플의 전망치 하향은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 부진이 직접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상당수 외신은 애플이 '차이나 쇼크'를 경험했다고 해석했다.

팀 쿡은 2일(현지시간) 투자자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당초 890억∼930억달러(99조9000억∼104조4000억원)에서 840억달러(94조3000억원)로 낮췄다.

수정된 전망치는 예상보다 5∼9% 줄었다. 이는 IBES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 915억달러(102조7000억원)보다 8.2% 적은 전망치다.

애플은 총수익률을 38%로 전망했다. 이 또한 예상치 38.5%보다는 낮은 수치다.

애플은 실적 저하 원인을 중국을 비롯 중화권 매출 감소 탓으로 돌렸다.

쿡 CEO는 “중국 등 중화권 경제 감속 규모를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매출 감소 대부분, 그리고 거의 100% 이상인 전년비 글로벌 매출 감소는 중화권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폰, 맥(Mac), 아이패드에 모두 걸쳐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이외 다른 국가에서도 아이폰 새 모델이 기대했던 만큼 강한 수요를 창출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쿡은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지난 해 하반기부터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자명하다”면서 “미·중 무역분쟁은 중국 경제에 추가 압력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애플의 가이던스가 발표되고 20분 후 시작된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8%나 급락했다.

앞서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2019 회계연도 1분기 아이폰 판매량(출하량)을 예상인 4700만∼5200만대에서 20%나 줄인 3800만∼4200만대로 전망한 바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