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상임위 소위 활성화...민생입법 속도낼 것”

문희상 국회의장은 3일 “상임위 소위를 활성화하고 1만건 넘게 계류된 법안을 정리하면 '김용균법' 같은 법도 문제없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국회회담에 대해선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 열린 상황에서 자칫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희상, “상임위 소위 활성화...민생입법 속도낼 것”

문 의장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리당략이나 나태 때문에 법안 심사 시기를 놓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국회는 자주, 많이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임위와 소위 위주 심사를 통해 국민 삶을 소상히 살펴, 선제적 민생입법이 가능한 국회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전망에 대해선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와 불안이 커진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이럴때일수록 소통이 중요하다. 한국 경제 현주소를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며 미래로 나아가야 하겠다”고 제언했다.

선거제 개편에 대해선 “정치개혁 핵심은 선거제 개혁이고, 더 나아가서 개헌까지 해야 한다”면서 “대원칙은 정당득표율과 비례로 (정당별) 의원 수를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남북국회회담에 대해선 “국회회담을 서두르거나 재촉하지 않되, (남북 의회가) 왔다 갔다 하는 등 다른 방법, 새로운 계획을 준비 중”이라며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친서를 보냈고 답도 왔다. 구체적 일정은 개성에서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전달하겠다고 했으나, 아직은 통보가 없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일부 의원의 외유성 출장 논란과 관련해선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는 대목을 잘 안다. 보완 조치로 의원 외교활동에 관한 준칙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해외 출장을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치도록 법정화했다고 덧붙였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