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개방형 K-콘텐츠 유통 플랫폼 만들 것"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옥수수(oksusu)-푹(POOQ) 합병을 통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개방형 K-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만들 계획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영화, 드라마, 시사는 물론 음악까지 다양한 K콘텐츠를 다룰 예정”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SK텔레콤은 지상파 방송사가 갖춘 콘텐츠 제작력에 자본력 및 ICT를 더해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박 사장은 “콘텐츠 제작 능력은 SK텔레콤이 지상파 방송 3사보다 못하다”면서도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자본 유치, 마케팅 혁신, 미디어 플랫폼 기술 혁신 등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병 이후 투자 유치 예정 금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콘텐츠 제작이 힘을 받게 될 것”이라며 “첫 작품은 대작, 특히 공동 대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인터넷 동영상(OTT) 서비스 넷플릭스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박 사장은 “푹(POOQ)과 연합하는 건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선의의 경쟁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K-콘텐츠 제작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은 6월쯤 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훅(hooq), 싱텔과 곧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6월쯤 동남아 시장 진출 준비가 끝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반도체 산업을 거론하며 K-콘텐츠 산업 육성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사장은 “흥이 있고 신바람이 있는 우리 국민이 반도체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산업은 'K-콘텐츠'”라며 “토종 OTT를 통해 K-콘텐츠가 먹거리 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 사장은 OTT와 별개로 케이블TV 인수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