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스테이지] 이창섭, '감성재치 만렙자, 우주급 팬사랑 그리다' (이창섭 솔콘 'SPACE' 종합)

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비투비 이창섭 솔로 단독콘서트 'SPACE' 1일차 공연이 개최됐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비투비 이창섭 솔로 단독콘서트 'SPACE' 1일차 공연이 개최됐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감성 솔로보컬로 새롭게 변신한 비투비 이창섭이 겨울을 보내는 대중과의 강렬한 인사를 남기며, 끝나지 않을 이야기의 시작을 예고했다.

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비투비 이창섭 솔로 단독콘서트 'SPACE' 1일차 공연이 개최됐다.

콘서트 'SPACE'는 지난해 말 첫 솔로앨범 'MARK'로 감성 솔로 보컬리스트로 데뷔한 뒤로 방송활동으로는 나타나지 않았던 이창섭이 실질적으로 대중에게 공식적으로 자신의 앨범을 소개하는 무대다.

특히 오는 14일 입대를 앞두고 있는 이창섭이 팬들과 잠시간의 이별을 함께 아쉬워하면서, 또 다른 시작을 기다려달라는 메시지로 펼쳐지는 공연으로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본지는 이날 공연의 주요 포인트를 세 가지로 나눠 살펴본다.

◇'솔로 아티스트 이창섭 풀세트' 공연넘버로 본 이창섭 솔콘 'SPACE'

이창섭 솔로콘서트 'SPACE'의 첫 번째 포인트는 '공연넘버'다. 이날 공연은 총 2시간 동안 올 라이브 밴드연주와 함께 18개 넘버로 진행된 가운데, 자신의 첫 솔로앨범을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첫 자리답게 타이틀곡 Gone을 포함한 전곡들이 무대 위에서 펼쳐졌다.

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비투비 이창섭 솔로 단독콘서트 'SPACE' 1일차 공연이 개최됐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비투비 이창섭 솔로 단독콘서트 'SPACE' 1일차 공연이 개최됐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곡의 느낌을 담은 영상을 배경으로 밴드사운드의 짙은 무게감으로 펼쳐지는 이창섭의 솔로앨범곡 무대는 팬들을 사로잡음은 물론, 공연 자체의 감성도 한층 더 깊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또 국내에서 무대로는 만나기 힘들었던 일본 솔로앨범곡, 이창섭이 공연과 방송 등으로 선보인 바 있는 다양한 커버곡 무대가 가미되면서, 소위 '이창섭판 종합 선물세트'급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매듭(원곡 하동균)과 뮤지컬 '애드가 앨런 포' 공연곡 '영원', 일본 솔로앨범 곡 'Snow Light Road' 등의 무대에서 드러난 풍부한 가창력과 다양한 감성, MBC 예능 '복면가왕' 출전곡 '추억속의 그대', MOVE(원곡 샤이니 태민) 무대로 선보여진 매력적인 느낌의 댄스실력 등은 다재다능한 감성 뮤지션 이창섭의 모습을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앵콜곡으로 펼쳐진 팬송 '끝나지 않을(Melody)'와 At The End 무대는 긴 만남을 위한 짧은 기다림을 부탁하는 진중한 아티스트 이창섭을 그려내며, 관객들의 마음에 새로운 감성을 전하는 모습이었다.

이창섭은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로서 생각이 이래저래 많았다. 살면서 18곡을 혼자 넘긴 게 처음이다. 사실 불안했으나 다행히도 멜로디들의 응원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재치와 감성, 아티스트 관념 표현' 멘트로 본 이창섭 솔콘 'SPACE'

이창섭 솔로콘서트 'SPACE'의 두 번째 포인트는 '멘트'다.

이날 이창섭은 2개곡당 1번꼴로 멘트를 펼쳤다. MC없이 홀로 무대와 멘트를 이어가면서도, 단순히 정해진 멘트나 자신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객석의 반응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화답했다.

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비투비 이창섭 솔로 단독콘서트 'SPACE' 1일차 공연이 개최됐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비투비 이창섭 솔로 단독콘서트 'SPACE' 1일차 공연이 개최됐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공연 초반부에 "공연 곡을 준비하는데 왜 그렇게 높은지 정신을 못차리겠더라. 남은 콘서트 열심히 할 예정이니까, 음이탈이 나면 깔깔대고 웃으면 된다"라고 재치있는 모습을 표현함은 물론,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리얼밴드 사운드다. 제가 추구하는 음악도 공연도 소리의 울림이 진심을 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진중한 속내와 아티스트로서의 생각을 표현하는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이창섭이 공연간 펼친 멘트들은 단순히 공연의 흐름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로서의 그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포인트로서 볼 수 있다.

◇'예지앞사가 잘 어울리는 이창섭과 멜로디' 이창섭 솔콘 'SPACE'

이창섭의 솔로콘서트 'SPACE' 세 번째 포커스는 '관객과의 호흡'이었다. 우선 이번 공연은 약 3000석 규모의 공연장 좌석을 스탠딩형태로 배치하고 좌우 스크린을 두면서 공연장의 몰입도를 높였던 것이 눈에 띄었다.

또 무대 콘셉트에 따라 중앙무대 롤 스크린을 열고 닫으면서, 무대 전면부 앞쪽에서 대부분의 공연을 펼쳐 관객과의 자연스러운 눈맞춤과 대화 등을 이어가려는 이창섭의 모습은 '소통아이콘' 비투비를 그대로 드러냈다.

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비투비 이창섭 솔로 단독콘서트 'SPACE' 1일차 공연이 개최됐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비투비 이창섭 솔로 단독콘서트 'SPACE' 1일차 공연이 개최됐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여기에 이창섭과 멜로디(비투비 팬클럽)의 공연호흡도 그의 솔로콘서트를 빛내는 모습이었다. 관객들은 공연 주요 포인트마다 떼창으로 화답함은 물론 다양한 환호를 보내면서, 재기발랄한 이창섭의 모습을 유도해 공연의 흐름을 활발하고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이창섭은 "여러분들 행복하게 해주는 공연인데, 스스로가 행복해서 벅차올랐다"라며 "입대전 마지막 콘서트로, 오늘이 제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여러분들이 있기에 비투비가 있고 이창섭이 있다.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창섭은 5일(오후 6시)과 6일(오후 5시) 솔로콘서트 'SPACE' 공연을 이어간 뒤, 오는 14일 입대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