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융합한 드론 연구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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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술과 드론을 융합한 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다. 5G는 속도가 빨라 드론이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수월하게 전송할 수 있다. 단점으로 지적된 시간 지연성까지 해결할 수 있다.

5G 융합한 드론 연구 '활발'

7일 조달청 나라장터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무인이동체사업단은 5G를 활용한 드론 신사업 연구용역 업체를 공모하고 있다.

구체적 사업 명칭은 'DNA(Data, Network, AI)로 도약하는 드론 신산업 상세기획'이다. 예산액은 3000만원이고, 용역 업체가 선정되면 3개월 내외로 연구를 진행한다.

5G는 LTE 통신망보다 속도가 20배 빠르고, 처리용량이 100배 많다. 초연결성, 초저지연성이 강점으로 꼽혀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드론에 결합하는 것이 항우연의 목표다.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실시간 스트리밍, 이종 데이터 복합, AI 처리 등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드론은 데이터를 확대하는 수단이므로 네트워크가 필수”라며 “아직은 일대일로 드론을 조정하지만 네트워크망이 확보되면 한 사람이 수백대 기기를 조정하며 다양한 응용 분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이번 연구에서 5G와 드론 융합 사업 가능성을 탐색하고, 이후 정부에 제안하거나 민간 투자를 확보해 연구 규모를 키울 방침이다. 이르면 내년 새로운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3대 통신사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 드론업체와 힘을 합쳐 신사업 창출을 모색한다.

이미 국내 통신사는 드론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드론 기업 DJI와 협업해 드론이 촬영한 4K, 8K 영상을 전송하는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고, KT는 최근 재난현장에 띄울 'KT 5G 스카이십'을 시연했다. 2022년까지 KT 5G 드론으로 도심 순찰을 하는 것이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U+드론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사회 기반 시설을 시찰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국내에는 드론 규제, 협소한 사업 생태계가 5G를 활용한 드론 산업 확장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항우연 관계자는 “통신사가 통신망을 구축할 수는 있지만, 사업에 쓸 드론 기기를 생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규제 장벽을 걷어내진 못한다”며 “이 연구가 국내 드론 업체들과 협업해 드론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