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현대차, CES에서 혁신 통한 '미래' 제시

인공지능(AI), 로봇, 5세대(5G) 이동통신, 차세대 TV, 자율주행 등 미래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첨단 기술이 세계 시장에 공개된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전시회 'CES 2019'에 참가해 미래 소비자의 삶을 혁신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 초대형 LED 사이니지로 구성한 파사드를 설치하고, 첨단 기술이 만들어가 가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 초대형 LED 사이니지로 구성한 파사드를 설치하고, 첨단 기술이 만들어가 가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사물지능'을 주제로 AI와 5G 기반 혁신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참가 업체 가운데 가장 넓은 3368㎡(약 1021평) 규모 전시관을 '삼성 시티'라는 콘셉트로 마련하고 '뉴 빅스비' 중심의 커넥티드 솔루션과 사업 부문별 혁신 제품을 내놓는다.

전시관 입구에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로 구성한 파사드를 설치해 첨단 기술이 만들어 가는 미래 도시 모습을 형상화하고, 창사 50주년을 기념해 전략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를 담은 영상을 보여 준다.

다양한 차세대 AI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뉴 빅스비를 탑재한 AI 스피커 '갤럭시 홈'은 집 안 여러 기기를 더욱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스마트TV나 패밀리허브 스크린 등을 통해 음성뿐만 아니라 시각화된 정보까지 결합시킨 AI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제공한다.

TV는 마이크로 LED와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8K 투트랙 전략을 강조하는 한편 미래 디스플레이 방향을 제시한다. 마이크로 LED는 신모델 중심으로 별도 전시관을 마련해 거래처 상담 등을 진행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5G를 통해 달라질 미래 생활 체험 공간도 마련한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5G 상용 서비스에 사용하는 다양한 형태의 기지국과 사물인터넷(IoT) 지원 기기를 비롯해 지난해 12월에 선보인 스마트폰 형태 단말까지 전시, 5G 이통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강조한다. 5G 이통으로 가능해질 미래 스마트시티·스마트팜·스마트팩토리 등 비전도 제시한다.

이 밖에 연결성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2019년형 '디지털 콕핏', 모바일·AI 시대를 선도할 반도체 기술도 전시한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거래처 상담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 빅데이터·전장 분야 특화 솔루션 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가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 만든 초대형 올레드 폭포 조형물을 연출했다.
LG전자가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 만든 초대형 올레드 폭포 조형물을 연출했다.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슬로건으로 2044㎡ 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관 입구에는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인 초대형 '올레드 폭포' 조형물을 꾸몄다. 전시관 내부에는 △AI 'LG 씽큐(LG ThinQ)'와 로봇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 △초프리미엄 생활가전 △혁신 제품 등을 전시했다.

LG 씽큐 AI존에서는 새로워진 AI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미래 먹거리인 로봇은 허리근력 지원용 'LG 클로이 슈트봇(CLOi SuitBot)' 신제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8월 선보인 하체근력 지원용 로봇에 이어 두 번째다.

세계 최초의 롤러블 올레드 TV, 8K 올레드 TV 등을 앞세워 초고화질 TV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8K 시대를 맞아 '8K 올레드 TV'와 '8K 슈퍼 울트라HD TV'를 동시에 선보인다. AI TV는 지난해 구글 어시스턴트 탑재에 이어 이번에 아마존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지원한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전략 강화가 핵심이다. 영국 설치예술가 제이슨 브루지와 협업해 초프리미엄 생활가전 'LG 시그니처'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전장부품은 ZKW와 처음으로 공동 전시를 하고,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초청해 차세대 부품을 소개한다.

이혜웅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은 “고객이 일상에서 실질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술 혁신과 디자인에다 진화하는 AI를 더해 글로벌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는 걸어다니는 자동차 콘셉트카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전략을 공개한다. CES 미디어 행사에서는 '엘리베이트 콘셉트카' 축소형 프로토타입을 시연한다. 로봇과 전기차 기술을 적용한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는 기존 이동수단 틀을 깬 새로운 개념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다. 바퀴 달린 로봇 다리를 이용해 기존 이동수단이 접근할 수 없는 위험한 지형까지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동수단 한계를 뛰어넘어 이동성 개념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문을 연 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에서 개발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