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동섭 의원 "e스포츠 태권도만큼 한국이 종주국"

이동섭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이동섭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e스포츠는 한국이 태권도만큼 종주국 위치를 점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보다 적극적인 육성정책을 독려하겠습니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자타공인 '게임통'으로 통한다. 3년 연속 국감 우수의원으로 뽑혔다. 최근에는 바른미래당 용인갑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되며 의정활동에 탄력을 붙였다.

태권도인으로 잔뼈가 굵은 그는 e스포츠 역시 한국이 세계 흐름을 이끌 수 있는 리더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올해 목표로 'e스포츠 인큐베이터 센터'를 첫 손에 꼽았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는 우수한 e스포츠 선수들이 많고 큰 경기가 열릴 때마다 관중이 구름같이 모인다”면서 “그러나 몇몇 인기 게임 대형 구단을 제외하면 대부분 e스포츠 구단과 선수가 좋은 환경에서 제대로 된 연습과 합숙이 여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스포츠 인큐베이터 센터 구축을 통해 e스포츠 선수들이 맘껏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센터에 e스포츠 구단과 선수 간 계약 대리인을 두도록 해 불공정한 계약이 맺어지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공론화 된 e스포츠 정식 체육화는 박차를 가한다. 이 의원은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심이 돼 대한체육회, 업계, e스포츠 관련 단체, 구단과 면밀하게 협의, 설득을 통해 뿌리깊은 고정관념을 탈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하는 게임'과 '보는 게임' 간극을 줄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 의원은 “하는 게임'과 '보는 게임'이 일치할 때 비로소 게임 산업과 e스포츠 산업이 동시에 성장할 수 있다”면서 “이용자들이 '보는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특정 게임 인기가 식어도 국내 e스포츠 시장 자체가 흔들리지 않는다”고 주문했다.

e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에도 관심이 크다. 이 의원은 지난해부터 남북 태권도 교류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e스포츠도 태권도처럼 남북 교류의 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결국 젊은 세대가 전 분야에서 남북교류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게임은 물론 e스포츠가 이런 분위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