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TV 제조사가 'CES 2019'에서 8K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TV가 4K를 넘어 8K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소니와 함께 하이센스·스카이워스·TCL·콩카·창홍·베스텔 등 제조사도 8K TV 신제품을 선보였다. 패널 공급업체 삼성전자·하이센스·TCL·파나소닉과 패널 공급업체 AUO는 8K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협회를 결성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주요 TV 제조사는 8K TV 신제품을 일제히 선보였다.
신제품은 대부분 2K(1920×1080)·4K(3840×2160) 등 저화질을 8K(7680×4320) 해상도로 업스케일링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8K 콘텐츠 전송이 가능한 HDMI 규격을 갖췄다. 단순 시제품이 아닌 상용 제품으로 8K TV를 만들었다는 의미다. 이미 8K TV 상용 제품을 갖춘 삼성전자·샤프를 제외한 주요 제조사는 올해 처음으로 8K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98형 QLED 8K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62·75·82·85형 크기 QLED 8K TV 제품군을 출시한 바 있다. 올해는 100형에 가까운 초대형 제품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AI 코덱을 적용하는 등 8K 화질 감상에 최적화한 기능도 추가했다.
LG전자도 88형 '8K 올레드(OLED) TV'와 75형 '8K 슈퍼 울트라HD TV'를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제품은 8K TV에 탑재된 '알파9 2세대' 프로세서를 통해 2K(1920×1080)와 4K 해상도 영상을 8K 수준 선명한 화질로 업스케일링한다. HDMI 2.1 전송규격을 갖춘 점도 특징이다. LG전자는 올해 중순쯤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소니는 8K 액정표시장치(LCD) TV '브라비아 마스터 시리즈 Z9G를 공개했다. 85·98형 초대형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8K 초고해상도 알고리즘 전용 데이터베이스를 갖춘 차세대 이미지 프로세서 'X1 얼티미트'를 탑재했다. 8K X-리얼리티 프로를 통해 콘텐츠를 8K 해상도로 업스케일링하는 기술도 갖췄다. 소니는 올해 안에 Z9G를 출시할 예정이다.
주요 중국 TV 업체와 터키 베스텔도 8K TV 제품군을 전시장에 공개했다. 이들 제조사는 연내 8K T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카이워스는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전시장에 선보였다.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8K TV는 LG전자 제품에 이어 두 번째다. 스카이워스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에서 납품받은 패널을 8K TV에 적용했다”며 “연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콩카 또한 75·98형 8K TV를 공개했다. 8K 콘텐츠를 전송하는 HDMI 2.1과 H.265 8K 비디오 규격을 갖췄다는 점을 내세웠다. TCL도 행사에서 8K TV 'X10 QLED 8K TV' 시제품을 공개했다. 하이센스·창홍·베스텔 등 제조사 8K TV 신제품을 전시장 전면에 내세웠다.
8K 생태계 확대를 위한 제조사 간 움직임도 강화됐다. 삼성전자와 하이센스, TCL, 파나소닉등 TV 제조사와 패널 공급업체 AUO는 8일(현지시간) 8K 생태계 확대를 위한 비영리단체 '8K 협회(Association)'를 결성했다. 조직은 소비자·전문가에게 8K TV와 8K 콘텐츠를 홍보하고 8K 생태계에 대한 소비자·전문가 교육, 8K 입력 신호에 대한 초기 기술 요구 사항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라스베이거스(미국)=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