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도용 피해, 직업에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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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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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도용이 피해자 직업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CNBC는 신원도용 피해자 3명 중 1명이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ITRC(Identity Theft Resource Center)의 2017 트렌드 분석에 기반한다.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신원도용 피해자 중 13.8%는 사건 발생 이후 구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기업은 구직자 신용상태를 직접 묻기보다 다른 후보자를 선택한다. 피해자 8.5%의 경우 취업에 실패했을 때 비로소 신용정보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신원도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도 피해자의 직장생활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피해자 22%가 문제 해결을 위해 휴가를 내는 등 업무시간을 뺏겼다. 조직에서 생산성을 강조하는 시기라면 직장 내 갈등으로 이어진다. 신원도용 피해로 직장을 잃었다는 응답은 약 6%였다.

개인정보 유출에서 비롯된 2차 피해는 구체적 파악과 해결이 어렵다. 공격자는 여러 곳에서 빼내온 정보를 종합해 신원 도용에 악용한다. 책임소재가 불명확해 소송 등으로 피해를 구제받기 어렵다. 피해자 스스로 알리고 챙기는 수밖에 없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는 그 인과관계를 정량적으로 따지기 힘들다. 대개 1차 피해와 간격이 있고, 기업 한 곳에만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경우가 흔하다”면서 “장기적인 추적조사가 필요한 대목이다. 업계나 학계에서 맡기에는 무리가 있고, 정부에서 주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팽동현기자 pa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