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플레이나이트라이드 "마이크로LED, 8K 시대도 기대"

“4K 해상도뿐만 아니라 8K 해상도도 마이크로LED에서 구현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아직 많은 도전 과제가 있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CES 2019 전시장에서 만난 찰스 리 플레이나이트라이드 CEO(최고경영책임자)는 마이크로LED가 앞으로 더 다양한 기술을 실현하며 조금씩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플레이나이트라이드는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올해 CES에 참가했다.

찰스 리 플레이나이트라이드 CEO(사진 왼쪽)와 팔콘 리우 마케팅 디렉터가 CES 2019 전시부스에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DB)
찰스 리 플레이나이트라이드 CEO(사진 왼쪽)와 팔콘 리우 마케팅 디렉터가 CES 2019 전시부스에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DB)

2014년 설립한 대만 스타트업 플레이나이트라이드는 마이크로LED 기술력으로 삼성전자에서 투자받아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TV로 내세운 마이크로LED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면서 대만보다 한국에서 더 유명해졌다.

삼성전자가 CES 2019에서 공개한 75인치 마이크로LED에도 플레이나이트라이드 기술이 반영됐다. 플레이나이트라이드는 마이크로LED 칩 전사기술, 불량 화소를 골라내고 복구하는 기술 등을 보유했다.

마이크로LED는 모듈러 방식이어서 원하는대로 크기를 자유롭게 키울 수 있는게 특징이다. 액정표시장치(LCD)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패널 원장 크기를 키우는데 한계가 있지만 마이크로LED는 모듈만 이어붙이면 되므로 100인치대뿐만 아니라 200인치대 구현도 어렵지 않다.

되레 60인치, 50인치 등 화면을 작게 만드는게 어렵다. 고해상도를 구현하려면 작은 화면에 같은 개수의 LED 칩을 배치해야 하므로 칩 크기가 더 작아지고 픽셀 간격도 훨씬 좁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146인치 마이크로LED 스크린은 칩 크기 때문에 마이크로LED가 아닌 미니LED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공개한 75인치 스크린은 마이크로LED에 훨씬 가까워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146인치에 비해 픽셀 간격은 4분의 1로 좁아졌고 칩 크기는 약 15~16배가량 작아졌기 때문이다.

플레이나이트라이드는 올해 대만에 마이크로LED 칩 양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1분기 중 장비를 입고하고 연내 양산 채비를 갖추는게 목표다. 그동안 파일럿 생산 라인에서 칩을 공급해왔다.

플레이나이트라이드는 그동안 전사 속도와 리페어 정확도를 높이는 등 꾸준히 기술을 개선해왔다.

찰스 리 CEO는 “과거보다 생산 속도가 빨라져 기존보다 마이크로LED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완성도를 꾸준히 높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나이트라이드는 삼성전자 외에 여러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대부분 아직 개발 단계이지만 추후 완제품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어 마이크로LED 시장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찰스 리 CEO는 “플레이나이트라이드는 올해 첫 양산공장 설립, 두 번째 투자 유치 등 중요한 여러 성장 모멘텀을 맞았다”며 “마이크로LED를 더 안정적인 기술로 발전하도록 주요 기업과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