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도 배송해 먹는다" 유통업계 새해 배송 전쟁

"삼각김밥도 배송해 먹는다" 유통업계 새해 배송 전쟁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 시장이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차별화된 배송서비스로 시장 역공에 나선다. 대형마트·백화점 등이 가세한 배송경쟁에 편의점과 헬스&뷰티(H&B) 업계까지 뛰어들었다. 배송경쟁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어나며 신선식품은 물론 편의점 삼각김밥, 화장품 등 종류도 다양하다. 차별화 전략이 미래 성장을 결정하는 주요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배달서비스와 배달 서비스 전국 확대 등 제휴 협업 모델 구축과 공동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지난 10일 맺었다. 협약을 통해 CU의 간편식품인 도시락과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을 요기요 배송서비스를 통해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시작은 오는 3월부터며 서비스 지역은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CU는 배송 서비스 지역 확대로 가맹점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배송 경쟁력을 높인다. 가정식 반찬 업체인 '라운드 키친7'과 손잡고 맞춤형 가정식 반찬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설부터 라운드 키친7과 맞춤형 명절 상차림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후 온라인 쇼핑몰 '엘롯데'를 통해 28개의 반찬 배달 서비스로 확대했으며 이번에 200여개 가정식 반찬 배달 구독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회사 조리법대로 만든 반찬을 제공했다면 이번 서비스는 고객 요청을 반영한 맞춤형 가정식 반찬을 배송한다.

고객이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 직원이 포장해 배송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고객이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 직원이 포장해 배송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화장품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3시간 이내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올리브영은 자사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3시간 안에 목적지로 배달해주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송 가능 상품은 스킨케어 화장품부터 색조 화장품, 보디케어 제품, 샴푸 등 온라인에서 수요가 많은 300여개 품목이다. 올리브영은 서울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뒤 부산·광주·대구 등 6대 광역시로 확대하면서 상품 수도 첨차 늘려갈 예정이다.

대형마트 업계는 당일배송 서비스에 이어 지난해부터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를 통한 새벽배송 서비스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해 5월 새벽배송 서비스인 '쓱배송 굿모닝'를 시작했다. 이마트몰을 통해 전날 오후 6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6~9시 혹은 오전 7~10시 두 가지 시간대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2월부터 서초와 강남·용산·송파 등 일부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시행 중이다. 이와함께 롯데마트는 3월부터 '30분 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마트는 자률주행차를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마련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료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류 등 다양한 품목을 언제든지 받아보고자 하는 배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더 다양한 상품과 편리해진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