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바이오 최대 이슈 '유전자편집', 대마합법화·돌연변이 모기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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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이오 분야 최대 이슈로 유전자편집 윤리적 문제가 꼽혔다. 유전자편집 기술 활용에 있어 윤리지침 논의가 활발할 전망이다. 바이오 안전성 지침 개정안, 마리화나 사용에 따른 건강영향, 아프리카 돼지열병 전염 위기 등도 올해 주요 바이오 트렌드로 선정됐다.

13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주요 과학기술 트렌드로 유전자편집 아기 논란을 꼽았다.

지난해 11월 허젠쿠이 중국 남방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편집한 쌍둥이 출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에 면역을 갖도록 유전자를 편집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유전자 편집기술
<유전자 편집기술>

네이처와 사이언스는 올해 쌍둥이 아기 유전자편집 여부를 확인하고, 잠재적인 부작용을 밝혀내는 게 바이오 분야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난자, 정자, 배아 등 유전적으로 인간 DNA를 편집하려는 시도를 책임 있고 통제된 방식으로 이뤄지도록 국제 합의에 의한 프레임워크 개발 노력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처는 바이오안전성 지침 첫 개정안 발표도 올해 바이오 분야 주요 이슈로 꼽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르면 2분기 바이오안전성 지침 개정안을 완성한다.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개정안은 에볼라와 같은 병원균을 안전하게 취급한 모범사례가 담긴다. 연구현장, 실험실에서 위험 평가를 만들고 실험실 인력 관리, 관행·훈련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대마(마리화나) 합법화에 따른 건강영향 연구도 관심이다. 우루과이에 이어 캐나다는 지난해 10월 대마를 합법화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인 42.5% 대마를 펴 본적이 있다고 답했다. 네이처는 올해 대마 유전자 분석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적으로 연구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이언스는 △세포 내부 정밀 관찰 구현 △유전자 변형 모기 방출 △아프리카 돼지열병 전염 위기를 올해 바이오 주요 이슈로 꼽았다.

DNA, RNA, 단백질을 단일세포 수준에서 분석하는 기술 발전과 신규 도구 융합으로 세포 내부를 3D로 정밀하게 관찰하는 기술이 구현됐다. 올해 다양한 기술과 결합해 염색체가 어떻게 접히는지, 세포 분열 방법, 유전자 활동 구조와 기능을 규명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모기(자료: 위키피디아)
<모기(자료: 위키피디아)>

올해 아프리카에 유전자변형 모기가 첫 방출된다. 비영리 단체 타겟 말라리아에서 개발한 유전자 드라이브 적용 모기는 돌연변이 모기를 확산해 생식 유전자를 없애거나 질병을 퍼뜨리는 암컷 모기를 줄인다. 연구원은 1만 마리 미만 유전자 변형 수컷 모기가 야생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흩어지는지 소개할 예정이다.

사이언스는 올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위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람에게 해는 없지만 돼지 간 전염이 높고 치명적이라 심각한 경제 피해를 야기한다. 지난해 불가리아, 헝가리 등에서 처음 확산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보유한 중국도 비상이다. 작년 8월 중국에서만 80여 건이 넘는 발병건수를 기록했다.

김무웅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실장은 “올해 바이오 최대 화두는 작년부터 논란이 된 유전자편집 윤리 이슈”라면서 “국제사회에서 윤리적 가이드라인 발간 노력이 본격화될 전망인데, 유전자편집 기술 연구가 활발한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 국제학술지 선정 올해 바이오 주요 트렌드(자료: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