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스카이' 브랜드 부활 ··· 상반기 스마트폰·폴더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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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스카이' 브랜드가 부활한다. 올 상반기에 팬택 브랜드 '스카이'를 장착한 스마트폰과 폴더폰이 출시될 예정으로 있다. 2016년 6월 팬택 '스카이 아임백(IM-100)'이 국내 출시된 이후 약 3년 만이다.

팬택은 국내 스타트업 착한텔레콤과 '스카이' 브랜드 라이선스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이내로 합의했다.

양사 간 계약은 기존 사업 청산으로 제품 출시가 사실상 불가능한 팬택과 신규 모바일 사업을 추진하는 착한텔레콤 간 이해관계가 부합된 결과다.

이에 앞서 팬택을 인수한 쏠리드는 2017년 10월 팬택 사물인터넷(IoT) 사업 부문을 우리넷에 매각하고, 200여건의 특허는 미국 골드피크이노베이션즈 등에 양도했다.

이후 팬택에 남은 건 스카이 브랜드 라이선스와 전국 사후관리(AS) 망뿐이었다.

착한텔레콤은 팬택과의 계약과 동시에 상반기 '스카이원' 스마트폰 출시를 확정했다. 출고가는 20만~30만원대다. 스카이원은 6인치대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6시리즈 칩셋 등을 탑재할 계획이다.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 9.0 버전이다. 스마트폰 이외에 10만원 안팎의 폴더폰 '스카이폴더'도 출시, 청소년층과 중장년층을 공략한다.

스카이원, 스카이폴더는 기존 팬택 연구소 인력을 통해 개발·검수 과정을 거칠 예정으로 있다. 제품 개발 단계부터 팬택 DNA를 투영하기 위한 시도다. 생산은 원가 절감을 위해 스마트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전문 중국 제조사에 위탁한다. 중국 제조사는 연간 3000만~4000만대 스마트폰 생산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착한텔레콤은 휴대폰뿐만 아니라 모바일 액세서리도 팬택 스카이 브랜드로 가장 먼저 론칭한다.

당장 이달 말에 멀티패드 버튼을 내장한 스카이 블루투스 이어셋을 출시한다. 기존 대기업 제품에 버금가는 품질 수준을 확보하되 가격은 낮춘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모바일 주변기기를 지속해서 출시한다.

착한텔레콤은 팬택과 브랜드 라이선스 독점 계약에 앞서 AS와 유통 체계를 구비했다.

착한텔레콤은 팬택으로부터 AS 사업도 인수, 전국 13개 AS센터를 통해 스마트폰·폴더폰 수리를 지원한다. 외주 업체와 제휴해 추가 AS센터를 확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단말기 유통은 알뜰폰과 자급제 방식으로 결정했다. 양사 계약에는 팬택 스카이 도메인 사용 허용 내용을 포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착한텔레콤 관계자는 13일 “팬택 스카이 브랜드 스마트폰과 폴더폰 국내 출시 방침을 확정했다”면서 “브랜드 명성에 걸맞은 양질의 단말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극복 과제 또한 분명하다. 팬택 스카이 브랜드가 '회생'과 '몰락'을 반복하며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했다는 점과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담보할 승부수가 확실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