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어 양식도 스마트하게... 네트원 다기능 '육상 스마트양식장' 개발

네트원이 개발한 육상용 스마트양식장의 양식관제시스템.
네트원이 개발한 육상용 스마트양식장의 양식관제시스템.

수산물 양식에도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신재생에너지를 접목한 첨단 스마트시스템이 활용된다.

네트원(대표 이종헌)은 시설물 원격 모니터링과 제어를 기본으로 물 순환·여과기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육상용 스마트양식장'을 개발해 내수면 활어 양식장에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육상용 스마트양식장은 양식장관제, 수조유량제어, 물순환여과, 신재생에너지 등 4개 시스템으로 구성, 각 시스템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양식장관제는 기본 사양이고 나머지 3개 시스템은 양식장 환경, 규모, 투자 의향에 따라 개별 선택이 가능하다.

양식장관제는 수질, 온도, PH(수소이온농도지수), DO(용존산소량) 정보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알람, 메시지 등으로 이를 알려줘 원격 대응할 수 있다.

수조유량제어는 양식장을 4각형 수조를 균일하게 배치한 빌딩 형태로 설계해 유수 흐름을 비롯한 수조 제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양식장을 새로 만들거나 기존 양식장을 리모델링할 때 적합하다.

스마트양식장의 핵심 시설 가운데 하나인 물순환여과시스템.
스마트양식장의 핵심 시설 가운데 하나인 물순환여과시스템.

물순환여과시스템은 사용한 물을 자체 여과하고 살균해 재활용할 수 있는 장치다. 단수, 온도 변화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한 양식장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연료비도 절약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시스템은 태양광, 소수력, 지열 등 양식장 인근에서 확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를 수온조절, 설비 가동 등 양식장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네트원은 활어 가격 동향과 수요공급 상황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는 유통관리시스템을 추가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대형 통신사와 손잡고 각 시스템을 양식 서비스 상품으로 브랜드화해 공급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 활어 양식업계는 24시간 모니터링에 따른 피로, 잦은 수질 변화로 인한 어류 폐사율 증가에 가격 불안정과 생산비용까지 증가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종헌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양식업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양식으로 혁신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스마트양식장은 비용은 줄이고, 생산량은 늘릴 수 있는 최적의 양식장 운영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