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韓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

화웨이 워치 GT
화웨이 워치 GT

화웨이가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전자·애플·LG전자가 약 80% 점유율을 차지하는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화웨이가 연착륙할 지 주목된다.

화웨이는 한국 시장에서 선보이는 첫 스마트워치를 '워치 GT'로 확정하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서비스 3사에 정식 출시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통사 관계자는 15일 “화웨이로부터 워치 GT 출시를 제안받고 출시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화웨이는 9일 국립전파연구원을 통해 워치 GT 전파인증을 완료, 출시 채비를 완료했다. 화웨이는 이통 3사 이외에 전자상거래 업체·오픈마켓에도 신형 스마트워치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 출시 결정이 늦어질 경우 1분기 오픈마켓을 통해 선(先) 출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워치 GT는 화웨이가 2018년 10월 발표한 플래그십 모델로, 스포츠·클래식 2종이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약 20개국에 출시됐다. 1.39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6MB 램(RAM), 128MB 내장메모리를 갖췄다. 3대 위성 항법 시스템인 GPS·글로나스·갈릴레오를 동시에 지원, 위치 파악이 정확하다.

저전력 기술을 기반으로 최대 2주간 배터리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TruSleep 2.0은 하버드 대학과 공동 연구·개발한 수면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이용자 수면 문제를 파악하고 200가지 이상 개선책을 제시한다. 디자인은 아날로그시계 감성을 강조했다. 출고가는 중국 기준으로 스포츠 모델이 1288위안(약 22만원), 클래식 모델이 1488위안(약 25만원)이다.

화웨이는 2014년 9월 국내 모바일 시장에 진출한 이후 스마트폰·태블릿을 선보였지만 스마트워치를 출시한 사례는 전무하다.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 시장 진출을 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약 75만2200대로 추산되며 약 62만6800대를 기록한 2017년보다 20%가량 증가했다. 2023년 예상 출하량은 약 139만5900대로 2018년보다 8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43.4%), 애플(21.9%), LG전자(10.3%) 순으로 집계됐다. 가민·핏비트 등도 신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화웨이 관계자는 “이통사에 스마트워치 출시를 제안한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 국내 출시 일정은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웨이, 韓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