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육군, 비무장지대 생태보전 업무협약...산림조사 등 공동 추진

산림청과 육군이 한반도 중부지역 생태계 보고인 비무장지대(DMZ) 산림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산림청은 15일 충남 계룡대에서 육군과 비무장지대 일원 생태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산림조사, 산림재해방지, 산림복원, 전술도로 임도화, 산림경영대행·산림교환, 폐 군사시설의 산림휴양공간 활용 등 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지난 10여 년간 민북지역 산림복원, 전술도로 임도화, DMZ 일원 생태복원, 산사태 예방을 위한 사방공사, 국방부 소관 임야 경영대행 등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군사지역 내 출입제한과 안전문제 등으로 적극적인 사업 추진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또 육군은 집중호우 시 군부대 주변 산사태와 건물 철거지역, 전술도로의 사면유실 등 안전사고 위험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산림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청과 육군이 공동 추진하는 산림생태보전 사업은 지속가능한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한 관·군 협력사업의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DMZ 일원의 산림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재해예방과 생태적 가치 증진이라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면서 “일회성이 아닌 중·장기적인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