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국 마약 밀매혐의 캐나다인에게 사형선고... 캐나다와 중국 갈등 심화

[국제]중국 마약 밀매혐의 캐나다인에게 사형선고... 캐나다와 중국 갈등 심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이후 중국과 캐나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이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된 캐나다인에게 사형선고를 내리자 캐나다 총리가 즉각 극히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며 반발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셸렌버그에 대한 재심에서 마약 밀매죄를 적용, 사형을 선고했다. 셸렌버그는 지난 2014년 다롄에서 마약밀매 혐의로 검거돼 재판을 받아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사형 선고에 대해 “중국이 독단적으로 사형 선고를 적용했다”며 “우리 정부는 물론, 모든 우방과 동맹국에도 극도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번 사형 선고 이후 캐나다 외교부는 자국민에게 중국 여행 주의보를 내렸다.

캐나다 외교부는 “중국여행시 임의적인 법 집행 위험이 있다며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가 캐나다인의 사형판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멍 부회장은 이란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의 요청에 의해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됐다. 이후 현지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나 자택에 머물며 미국 추방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등 캐나다인 2명을 국가 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 구금했다. 이는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