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지난해 624만대 판매…'SUV'로 사상 최대 실적

폭스바겐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624만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폭스바겐은 공격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확대와 적극적인 신차 출시가 최대 실적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남미가 13.1% 성장했고, 미국(4.2%)과 유럽(3.6%)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폭스바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폭스바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지난해 글로벌 전체 판매는 2017년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SUV 부문은 38%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SUV 비중은 2017년 13.9%에서 지난해 19.2%로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팔린 폭스바겐 차량 5대 중 1대는 SUV였던 셈이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기존 내연기관 엔진 및 전기차를 포함해 30종 이상의 SUV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SUV 라인업 강화 전략으로 e-모빌리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해 핵심 사업을 강화한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COO는 “올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하는 등 폭스바겐에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