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애플 "인도 공략 쉽지않네"

애플이 인도 시장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등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인도시장의 아이폰 판매 대수(공장 출하 물량 기준)가 160만∼170만대에 그쳤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애플의 2017년 현지 아이폰 판매 대수 320만대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아이폰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2017년 2.4%에서 지난해 1.2%로 급락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의 지난해 인도시장 판매 규모는 150만대를 기록한 2014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시장 점유율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14년 8000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1억5000만대 규모로 급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의 높은 가격이 인도시장 공략 걸림돌이라고 분석했다.

인도에서는 저가 스마트폰이 인기다. 1만 루피(약 16만원) 이하의 저가 제품이 장악하고 있으며 3만루피(약 48만원) 이상이면 대체로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된다.

반면 아이폰 최고급 모델은 200만원에 달한다.

비즈니스투데이는 “개발 도상국 시장에서 아이폰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중국 원플러스는 아이폰보다 나은 성능을 갖췄지만 아이폰 가격의 절반 또는 3분의 1 수준”이라며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보도했다.

팀쿡 애플CEO는 인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지만,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이르면 올해부터 인도에서 최신형 아이폰을 조립 생산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애플은 뉴델리, 뭄바이 등 인도 주요 도시에 대형 플래그십 직영 고급매장수를 늘리는 등 시장 확대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