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국당 입당...“나라가 총체적 난국”, 시장경제 중요성 강조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그는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라며 시장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심을 모은 다음달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여부에 대해선 '확언'하지 않았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황 전 총리가 입당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황 전 총리가 입당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입당식을 갖고 “세계 모든 나라가 미래를 바라보며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는데, 우리는 과거에만 집착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이 국민에게 시원한 답을 드려야 한다며 “그 답은 통합이다. 통합 정신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누구나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원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을 저지하고 국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정치 입문의 출사표를 던졌다.

황 전 총리는 “역사적으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인류가 발견한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시장경제”라고 단언했다.

자유시장경제 원리는 시장에서 자원배분이 이뤄지게 하는 것이라며 “시장에선 누구도 쌍방이 모두 손해를 보는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장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가 발전할 수 있었고, 재화를 재창출하면서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선 “시장에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한다”고 지적했다. 근로시간, 최저임금 문제 등이 경제를 굉장히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여부에 대해선 “처음 정치에 발을 내딛는 첫 자리인 만큼, 앞으로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 의원, 당협위원장의 여러말씀을 듣고 그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친박프레임에 대해선 “정치 첫발을 내딛는 정치신인으로 출발을 하며 계파를 나누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당의 첫번째 과제는 문재인 정부에 맞서 싸우는 강력한 야당이 되는 것이라며 “계파간 싸움을 할 시간은 없다”고 일축했다. 계파 관계없이 모든 분을 만나 소통하겠다고 부연했다.

국정농단에 대해선 “지난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사람으로 국가적 실연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은 송구스럽다. 이점에 대해선 여러번 말씀드렸다”고 했다.

다만 “그것으로 인해서 함께 일했던 모든 일과 공무원이 함께 '적폐'란 이름으로 이렇게 무너져 버리게 하는 몰아가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전격적으로 입당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지금 나라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자영업자나 회사원, 서민이나 중산층, 청년이나 중장년층, 노인 모두 힘들어 한다”면서 “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힘들고 어렵다는 보통 사람의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엇었다”고 설명했다.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할 수 있다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해 입당을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바른미래당 등 보수통합에 대해선 “많은 분이 여러 모양으로 나눠져 있다. 생각도 다르고 그동안 정치경력도 다르기에 쉽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통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당에서 어떠한 역할을 맡을 것인지에 대해선 “보직이나 직분이 없더라도 할 수 있다”면서 “많은 분과 지혜를 모아가면서 진솔하게 국민과 소통하면 답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제2의 반기문 사태에 대해선 “많은 원로가 국가를 위해 하신 일이 많은데 한 분에 집중해서 그 분이 무엇을 잘못한 것처럼 대화를 나누고 싶진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누구든 훌륭한 분의 장점을 본받고 저의 부족함을 메우며 살아왔다. 국민의 소중한 말씀, 지혜를 배우고 나라와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초시을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