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해 탈염 성능을 네 배나 높인 고효율 해수담수화 기술을 개발했다. 세계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관련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곽병성)은 김동국·유충열 분리변환소재연구실 박사팀이 조용현 순천향대 교수팀과 함께 '탄소나노튜브 기반 고효율 축전식 해수담수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해수담수화 기술은 흐름전극을 이용해 해수에 포함된 소듐과 염소 이온을 뽑아내는 축전식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흐름 전극은 유체를 이용해 전극 전도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소금이 전극에 흡착되는 양이 줄어든다.
연구팀은 높은 전도도를 갖는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탄소나노튜브를 화학처리 후 활성탄 전극에 첨가해 전극 전체 전도도를 향상시켰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극 안에서 전도성 다리 역할을 수행, 활성탄 입자를 전기 연결한다.
연구팀은 이 결과로 기존 기술 대비 탈염 성능을 네 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국 에너지연 박사는 “개발한 고전도성 흐름 전극기술은 기존 축전식 해수담수화 기술의 낮은 전도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