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원조 프리미엄 대형 밴 '뉴 스프린터' 출시

메르세데스-벤츠 대형 밴 '스프린터'가 12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을 거쳐서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비즈니스 리무진, 캠핑카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제작되는 스프린터는 능동형 차간거리조절 어시스트, MBUX 등 다양한 편의장치를 앞세워 판매 확대를 꾀한다.

메르세데스-벤츠 대형 밴 뉴 스프린터 (제공=다임러트럭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대형 밴 뉴 스프린터 (제공=다임러트럭코리아)

다임러트럭코리아(대표 조규상)는 1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뉴 스프린터를 공식 출시했다. 뉴 스프린터는 2006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12년 만인 지난해 2월 독일에서 공개된 3세대 모델이다.

뉴 스프린터 국내 출시 모델은 밴(VAN)인 '투어러(Tourer)' 319CDI, 519CDI 두 가지다. 투어러 319CDI는 총 중량 3.5톤, 519CDI는 5톤에 달한다. 특히 투어러 519CDI는 차체 길이에 따라 롱(Long), 엑스트라 롱(Extra Long)으로 나눠진다.

원조 프리미엄 대형 밴인 스프린터는 3세대 모델에서 디자인, 인테리어, 첨단사양 등에 큰 변화를 줬다. 특히 큰 차체 운전을 도우면서 안전을 강화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대거 보강됐다. 대형 트럭, 승용차에만 장착되던 레이더 기반의 능동형 디스트로닉 차간 거리 조절 어시스트(ADAD),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ABA), 능동형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ALKA), 사각지대 어시스트(BSA), 측풍 어시스트(CA) 등이 이에 해당한다.

메르세데스-벤츠 대형 밴 뉴 스프린터 (제공=다임러트럭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대형 밴 뉴 스프린터 (제공=다임러트럭코리아)

특히 ADAD는 운전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거리로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운행한다. 정체된 도로나 장거리 주행 시 운전자 피로를 덜어준다. 앞 차와 거리가 가까워지면 차량은 최대 제동력의 50%까지 발휘해 속도를 줄이고 필요한 경우에는 차량을 제동한다. ALKA는 졸음이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 의도치 않은 차선 이탈을 감지해 진동으로 위험을 경고하고 차량을 차선 내 안전한 위치로 복귀 시키는 기능이다. 시속 60㎞ 이상 속도에서 작동한다.

뉴 스프린터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도 적용됐다. 10.25인치 터치스크린에서 작동하는 MBUX는 먼티미디어 시스템을 내비게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 또 핫스팟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폰 모듈을 통해 인터넷 연결도 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과 스티어링휠에 장착된 터치콘트롤버튼, 보이스컨트롤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체를 제어할 수 있다.

뉴 스프린터 가장 큰 특징은 용도에 따라 컨버전(개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벤츠 밴 사업부가 기본 차량을 수입해 국내 바디빌더사에게 판매하고, 바디빌더사들은 최종 소비자 요구에 따라 차량을 다양한 형태로 개조한다. 국내 시장의 경우 서비스 딜러인 와이즈오토를 비롯해 다양한 바디빌더사들이 기본 차량을 셔틀, 럭셔리 리무진, 의전 차량, 모바일 오피스, 캠핑카 등으로 개조·판매한다.

스프린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조규상 다임러트럭코리아 대표이사
스프린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조규상 다임러트럭코리아 대표이사

뉴 스프린터에는 3리터 OM642 V6 디젤 엔진이 장착됐으며, 190마력과 440Nm의 출력을 발휘한다. 7단 자동 변속기인 7G 트로닉 플러스는 드라이브 셀렉트 기능을 사용, 수동으로 컨트롤 할 수 있으며 부드러운 기어 변속과 유지 비용을 낮춘다.

조규상 다임러 트럭 코리아 대표는 “스프린터는 2017년 87대, 지난해 182대가 팔리면서 높은 성장을 거뒀다”면서 “한 차원 높은 프리미엄 대형 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국내 바디빌더사들과 협업을 통해 소비자 요구를 100% 만족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