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수원여객에 전기버스 최대 100대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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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중소기업 제작인 에디슨모터스가 최대 100대의 전기버스를 경기 수원지역에 단일 운수업체에 공급한다. 지금까지 운수업체의 전기버스 도입 단위가 10~20대 수준에서 100대로 늘어난 국내 첫 사례다. 연료·유지보수 등 관리비 절감 효과가 뛰어난 전기버스 장점이 운수업계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와 수원여객은 최근 100대 규모의 전기버스 공급에 합의하고, 우선 초도물량 10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합의에 따라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전기버스 보급 예산을 확보하는대로 연내 최소 50~60대, 최대 100대까지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 e-화이버드.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 e-화이버드.>

계획대로라면 수원여객이 보유한 일반 내연기관 버스 550여대 중에 100대가 전기버스로 교체된다. 국내 단일 운수업체로 가장 많은 전기버스 보유 물량이다.

버스 업체 관계자는 “전기버스 구매를 위해 관할 지자체와 환경부에 올해 40대 분량의 보조금 할당량을 늘려 것을 요청했고, 정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보조금 확보에 따라 최소 50~60대, 최대 100대 전기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여객은 이 지역 노선 시내버스의 약 60%를 차지하는 유력 운수업체로 현재 550여대 버스를 운영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여름부터 중국 포톤과 하이거 등 다양한 업체 전기버스를 대상으로 자체 운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주행 성능과 안전성 등의 자체 평가를 거쳐 에디슨모터스 차량을 최종 낙점했다.

에디슨모터스가 공급하는 전기버스 'e화이버드(e-Fibird)'는 저상용 버스로 제작됐다. 201㎾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에 200㎞ 이상을 주행한다.

차체는 유리 섬유와 카본 섬유 결합재를 수지에 함침시킨 탄소섬유 강화 프리프레그 복합 소재를 135℃ 이상의 온도에서 성형해 제작됐다. 이 때문에 화재 시 연기와 독성가스 배출이 적고 화염에 강하다. 또 고강도·강성은 물론 동급대비 2.5톤의 경량화를 실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기버스 차량 가격은 4억원 안팎이다. 수원여객은 환경부 전기버스 보조금(1억원)과 국토부 저상버스 보조금(1억원)에다, 수원시의 추가 보조금(5000~6000만원)까지 합쳐 1억원대에 구매하게 된다. 차량 출고가로 따지면 매출액은 약 400억원 규모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전기차의 배터리셀·모터를 제외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각종 전자·전력제어장치, 복합소재 등 핵심기술를 보유해 주행성능과 가격경쟁력에 자신있다”며 “지역별, 노선 버스 환경에 따라 주행거리 등 맞춤형 제작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다”고 말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는 국내 전기버스 상용화 1호 기업으로 서울·제주·부산 등에 150여대를 공급했다. 국내 기업 통틀어 누적 판매량 1위 업체다. 환경부는 올해 전국에 300~400대의 노선용 전기버스를 보급할 예정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