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무역 역대 최고 283억달러...베트남 최대 수출 시장 등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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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17년 기술무역 규모가 역대 최대인 283억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이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기술무역수지는 전년과 비슷한 비율로 적자를 이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 2017년 기술수출·도입, 기술무역 규모, 기술무역수지 등을 조사한 기술무역통계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우리나라 2017년 기술 수출·도입을 합한 기술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10.8% 늘어나 역대 최대인 28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술무역 주요국은 미국,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 4개국 기술무역 비중은 61.6%로 전년 59.9% 대비 1.7%포인트(P) 늘었다. 베트남은 최대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다. 전체 20.9%(24억6000만달러)를 차지해 2016년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을 앞질렀다. 무역수지에 있어서도 최대 흑자국(24억4000만달러)으로 올라섰다.

우리나라 기술무역 추이. 자료:과기정통부
우리나라 기술무역 추이. 자료:과기정통부

기술무역 수지비율(수출/도입)은 0.72로 전년과 동일했다. 기술수출은 118억달러로 전년 대비 11억1000만달러(10.4%) 증가했다. 기술도입은 164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억3000만달러(11.0%) 늘었다.

산업별 기술무역 규모는 전기·전자 분야가 128억3000만달러로 전체 45.4%를 차지했다. 정보·통신 분야는 86억8000만달러로 30.7%였다.

온라인 게임, 문화콘텐츠 분야가 포함된 정보·통신 분야와 기술서비스, 건설분야는 각각 5억2000만달러, 1억6000만달러, 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기술무역 규모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8.9%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157억2000만달러로 55.6%를 차지했다. 중견, 중소기업 규모는 각각 61억8000만달러(21.8%), 중소기업 60억8000만달러(21.5%)였다.

기술수출액, 기술도입액 모두 정보·통신 분야와 전기·전자 분야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소기업 기술수출은 전년 대비 17.7%, 기술도입은 24.4% 증가했다.

연구비, 연구원 등 연구개발 투자가 기술무역과 기업 부가가치 창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비, 연구원, 기술수출, 부가가치 등 수치를 표준화한 통계 분석에서 연구비와 연구원 수가 각각 1씩 증가할 때 기술수출은 0.57, 0.75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비 보다 연구원 투자가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연구비와 연구원 수가가 각각 1씩 증가할 때 부가가치액은 각각 0.88, 1.08씩 증가했다. 기술도입이 1 증가할 때 기업 부가가치액도 0.18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도입으로 인한 기업 부가가치 향상 효과는 대기업이 중견·중소기업보다 더 많이 냈다.

과기정통부 김광수 성과평가정책국장은 “우리나라의 기술무역수지비는 전년 대비 다소 주춤했지만 2010년 이후 7년째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기술무역규모 또한 크게 성장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산업별 기술무역 현황(2017년)> (단위 : 백만 달러,%)

<기술무역 상위 10개 국가별 기술무역 현황(2017년)>

(단위: 백만 달러, %)

기술무역 역대 최고 283억달러...베트남 최대 수출 시장 등극

기술무역 역대 최고 283억달러...베트남 최대 수출 시장 등극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