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업구조 혁신 시동...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 플랫폼 구축과 사업 발굴 추진

부산시가 부산 지역산업 구조를 미래 신성장산업 중심으로 혁신한다.

부산시와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원장 김병진)은 기계,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로 대표되는 전략산업을 전기·수소차, 의료기기, 자율운항선박,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산업으로 전환하는 '부산 산업구조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목표는 주력산업 속한 중소·중견기업을 미래 신성장 업종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관련 새로운 연구개발(R&D)과제를 지원하는 것. BISTEP는 이를 위해 광범위한 현장 조사로 기업의 업종 및 생산품 전환 수요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업종별 부산형 산업구조 혁신 로드맵을 마련한다.

기계 생산업체는 IT, 로봇을 융합한 첨단 의료기기 또는 에너지기기 개발로, 자동차부품업체는 전기수소차부품 생산으로, 조선기자재업체는 자율운항선박기자재로 생산품목과 업종 전환을 유도한다.

참여 기업 확대와 전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업종별 '산학연관 협력 혁신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구조혁신 효과가 높은 사업을 중점 발굴할 계획이다.

협력 혁신네트워크를 활성화한 후 이를 통합한 '부산 산업구조 혁신 플랫폼'을 구축, 기업 현장 의견을 조정하고, 우선 사업과 절차 등을 조정한다.

업종별 협력 혁신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은 올해 상반기, 산업구조 혁신 플랫폼 구축과 운영은 내년 본 궤도에 올릴 예정이다.

김병진 BISTEP 원장이 부산 산업구조 혁신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병진 BISTEP 원장이 부산 산업구조 혁신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혁신 프로젝트는 BISTEP이 주도한다. BISTEP은 최근 산업구조 혁신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산업구조 혁신 플랫폼' 구축을 비롯한 세부 사업과 프로그램 마련에 착수했다.

프로젝트 현장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내부 조직을 정책연구, 혁신추진, 투자분석 3개 본부 체제로 재편했다. 정책연구본부는 산업구조 혁신 방안과 세부 사업을 연구 기획하고, 혁신추진본부는 산업구조 혁신플랫폼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으로 실행에 옮긴다. 투자분석본부는 예산 지원 효과를 분석하고 자원 배분을 조정한다.

김병진 BISTEP 원장은 “지역 주력산업의 기반인 제조업의 장기 침체와 대기업에 종속된 중소·중견기업의 자체 혁신 역량 부족 등으로 기존 지역산업 활성화 정책은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지역 자율성 확대를 비롯해 지방 분권에 힘을 실어주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부산은 지역 산업구조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