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태환號' 롯데주류, 조직개편 단행…'맥주 전담 영업 조직' 신설

[단독]'김태환號' 롯데주류, 조직개편 단행…'맥주 전담 영업 조직' 신설

롯데주류가 김태환 대표 선임 이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맥주 사업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맥주부문을 신설하고 팀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주류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맥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14일자로 11일 팀장급 인사, 14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맥주부문장에 신원균 전 1지역부문장이 선임됐으며 도매부문장에는 박재남 전 유통부문장,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을 담당하는 유통부문장는 김도훈 전 서울지사장이 선임됐다. 충주1공장장과 2공장장에는 각각 서민재 양조기술팀장과 김봉석 충주공장장이 내정됐다. 김 대표 취임으로 공석이 된 해외부문장에는 하용연 전 강원지사장이 자리했으며 이원재 전 윤리경영팀장이 강원지사장으로 이동했다. 기존 신중희 영업총괄본부장은 자리를 지켰다.

이와함께 롯데주류는 기존 클라우드 마케팅팀과 피츠 마케팅팀으로 나뉘어져 있던 맥주 마케팅 조직을 국내맥주마케팅팀으로 일원화하고 맥주 전담 영업 조직을 편성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설된 맥주부문은 △국내맥주마케팅팀 △맥주유통지점팀 △맥주수퍼지점팀 △맥주 FM팀 △수입맥주마케팅팀으로 구성됐으며 각 팀장들도 각각 선임됐다.

김태환 롯데주류 대표.
김태환 롯데주류 대표.

전임 이종훈 대표가 취임 직후 지역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과 달리 김 대표는 맥주사업의 효율성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와 피츠 등 신제품 출시에 따라 신설됐던 맥주마케팅팀을 통합한 뒤 이를 유통채널별 등으로 세분화한 것이다.

롯데주류는 맥주마케팅팀 조직개편으로 팀간 경쟁과 시너지 효과를 유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김 대표가 직전까지 해외부분장을 역임한 만큼 신임 하 부문장과 함께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주류는 피츠는 중국과 캐나다, 홍콩, 대만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고 클라우드도 캄보디아, 몽골을 시작으로 수출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순하리 요구르트' 등으로 동남아와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그간 산재됐던 맥주관련 조직을 맥주부문으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며 “이를 통해 클라우드, 피츠 수퍼클리어, 수입맥주의 시장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