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재개 앞둔 삼성증권, 디지털지점 전진배치로 공격적 마케팅 개시

삼성증권이 27일 영업재개를 앞두고 디지털 창구를 재편하고 달러채권 전담 데스크를 신설하는 등 공격 영업 채비에 한창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달 들어 디지털지점 서비스를 개시했다.

영업재개 앞둔 삼성증권, 디지털지점 전진배치로 공격적 마케팅 개시

기존 지점 방문을 통한 창구 서비스외에 정보기술(IT) 기반 서비스와 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고객 금융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관리점은 보유계좌의 반대매매·권리·청약 등의 업무 지원을 전담한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4월 배당사고 이후 고객 관리에 집중했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공격 영업에 매진할 방침이다. 특히 직무대리 체제로 조직 안정화를 이끌었던 장석훈 대표이사가 새해 공식 임기를 시작하며 “핀테크(금융기술) 기반의 온라인,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폭 강화”를 화두로 내건 만큼 디지털 영역 확대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실제 삼성증권은 올해 조직개편 과정에서 그간 각 오프라인 지점별로 별도 관리되던 관리점을 비대면 가입 고객 등 디지털 관리점으로 재편했다. 비대면을 통한 계좌개설 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가입 고객 특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달러 채권 전담 데스크도 신설했다. 미국 국채와 한국 기업이 발행한 달러 채권(KP물) 등을 국내 채권처럼 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대한 실시간 시세에 가까운 가격으로 달러 채권 호가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이 더욱 정확하게 매매 타이밍을 포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무와 기관투자자 대상 업무도 속속 재개 준비에 들어갔다. 이달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바이오 기업 셀리드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삼성증권이 올해부터 본격 영업확대와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훼손된 이미지 복구에 나설 것으로 관측한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부터는 규제가 풀려 리테일 신규 고객 유치가 가능해진 상황”이라며 “훼손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TV 광고 및 무료 수수료 캠페인 등 공격적 마케팅은 물론 올해부터는 홀세일 영업도 점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