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서관 평가, 대학기관인증평가와 연계..학술DB도 확충

정부가 2020년부터 대학 도서관 평가를 시행해 대학 기관인증평과와 연계한다. 또한, 도서관을 대학의 학술연구 생태계의 거점으로 키운다.

교육부는 2023년까지 대학도서관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의 '제2차 대학도서관진흥종합계획'을 17일 발표했다.

1차 종합계획은 대학도서관의 자료를 확충하는 것에 주력했으나, 2차는 이용자 중심 도서관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열람실 이미지를 탈피해 대학의 교육과 연구 활동의 '심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16년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해 온 대학도서관 평가를 2020년부터 정식평가로 전환하여 3년 주기로 시행한다. 시범 평가시 모든 대학에 동일하게 적용해왔던 평가지표를 대학유형이나 규모에 맞게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평가결과 우수기관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대학기관인증평가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향후 각 대학에서는 이번 제2차 종합계획을 기초로 대학의 특성에 맞는 대학도서관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게 된다.

대학 도서관을 연구자들의 정보 제공을 위한 공간으로 바꾼다. 연구자들에게 제공되는 다양한 전자자료 제공 서비스를 확대 지원한다. 수요가 높은 학술 데이터베이스(DB)의 라이선스를 지원해 대학이 공동으로 학술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DB 사용권은 국가와 대학이 3대 7 비율로 대응투자토록 한다. 올 해 학술연구지원사업(인문,이공) 간접비 예산의 10% 이상을 전자저널 등 도서관 자료구입에 지원하도록 권고한다. 향후 '의무적지원'을 명문화하는 학술진흥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예정이다.

대학도서관 평가, 대학기관인증평가와 연계..학술DB도 확충

대학 도서관에서 연구수행 과정에서 연구단계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연구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신 연구동향이나 학술뉴스, 학회 일정 등 전공별로 특화된 정보추천 서비스(큐레이션)를 제공한다.

한 대학의 도서관 내에 마련된 창작공간
한 대학의 도서관 내에 마련된 창작공간

기존에 '열람실'로만 인식되던 도서관 공간을 토론·협업 활동, 열린제작실(메이커스페이스), 취〃창업 활동 준비 공간 등으로 전환하도록 한다.

유은혜 부총리는 “대학들이 대학의 교육과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학도서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여, '학문의 광장이자 대학의 심장'으로서 대학도서관의 기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학술연구진흥의 핵심 기관으로서 대학도서관의 위상을 높이고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